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041-570-2114

칭찬합니다

소아과 김아라선생님 감동사연

환자와의 관계 : 가족 칭찬직원 : 김아라선생님

1월2일부터 입원한 환자 보호자입니다.
이런 글 웬만하면 안쓰는 타입인데 너무 감동받아서 글 남깁니다.

응급실, 간호사선생님, 주치의선생님 거의 모든 분이 친절하셨어요. (몇몇분은 아예 말씀도 잘 안하시는데 힘드셔서 그런거라 생각합니다, 대부분은 친절하십니다. 힘든 가운데 고생 많으십니다)
김아라 선생님도 아이 증상이나 치료시나리오 등 자세히 설명해 주시고, 심적으로 안심하라고 위로도 해주시는 좋으신, 친절한 보통의 의료진이었어요.
아래 일이 있기 전까지는..

1월7일이 아이 생일인데
6일 아침까지도
병세가 호전되지 않아서 병원에 계속 있어야 했답니다.
아이가 장난감이 있는 T사 빵집의 케익을 사고 싶다길래 잠깐 외출해서 케익을 사도 되는지 선생님께 물었습니다.

감염우려도 있고 아직 아이가 완치가 안되어서 위험하다고 외출은 안되고, 생일 잘보내라고 하시며 나가셨어요.
병실에 그대로 지내고 있는데
그 날밤에 김아라 선생님이 케익을 사들고 병실에 다시 오셨습니다. 마음에 걸려서 왔다구요.
여기까지만 해도 감동인데, 더 놀라운건 장문의 편지도 함께 전해 주셨어요. 단순히 축하 카드가 아닌 정말 긴 손편지였습니다.
제 사촌 동생도 의사여서 아는데, 선생님들 정말 바빠서 틈만나면 쪽잠 자고 집에와서도 계속 잠만 잔다고 들었어요.
이렇게 바쁜데 개인 시간을 쪼개서 케익을 사러 가고 또 긴 편지까지 써 주시고 정말 감동입니다. 편지 내용도 아이의 쾌유를 바라고 병원에 있는 동안 치료 잘 받고 퇴원해서도 앞으로 일을 계기로 몸도 건강하게 관리 하고 마음 건강도 다 잡으라는 진심어린 글이었습니다(저도 지금껏 아이에게이렇게 긴 편지를 쓴 적은 없네요 반성합니다 ㅠㅠ)

병원에서 치료비를 내고 응당 그의 상응하는 서비스를 받는 게 기본이라고 생각한 저를 포함 보통의 엄마들에게 큰 울림이 되었습니다. 요즘 외과에서 전공선택 시 소아과도 기피한고, 심지어 소아과 의사도 타과로 전향하는 이런 시국에 김아라 선생님이 계셔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어요.

선생님도 몸이 안 좋으셔서 목이 다 잠겼는데 저희 아이 때문에 이렇게 신경써주시다니 정말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몸 관리 잘 하셔서
앞으로도 아이들에게 희망이 되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선생님 존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