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041-570-2114

칭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환자와의 관계 : 가족 칭찬직원 : 순천향병원 의료진 선생님들

안녕하세요.
저는 지난 5월 10일 하늘로 소풍가신 고봉수님의 딸입니다.

저희 아버지께서는 본관 6병동에 입원해계셨는데요,
입원중에도 꼭 감사의 인사를 드려야지 마음먹었는데 돌아가시고 이제 조금 안정이 되어 글을 남깁니다..

저희 아빠는 2014년 8월에 대장암 진단을 받으셨어요.
서울에 있는 병원에 다니시며 열심히 항암치료와 수술을 받고 누구보다 씩씩하고 긍정적이게 투병하시면서 잘 지내셨지만 내성이 생겨서 황달이 오고 담도 스텐트도 하셨지요. 그러나 다니시던 병원에서는 더 이상 해줄 것이 없다고 하셔서 더 큰 병원도 가보고 했지만 뾰족한 방법이 없었고 호스피스를 알아보라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절망한 저희 가족은 그럼 마지막은 편하게 집근처 병원으로 옮기자 하여 올해 3월 순천향병원으로 갔지요.

마음에 슬픔과 절망을 안고 방문한 순천향병원에서는 처음 과정인 진료협력실부터 오랫동안 있었던 본관 6층 병동까지 성심 성의껏 대해주시는 직원분들 덕분에 저희 가족은 아버님을 가실때까지 잘 보살펴 드릴수 있었습니다.

너무나 감사한 분들이 많아서 이제 자세히 그 고마움을 적어보려합니다.

*진료협력실
- 처음 방문한 곳으로 저희는 수술이 아니라 항암단계였는데 기존 교수님께서 수술 교수님을 말씀해 주셔서 그쪽으로 예약했지만 진료협력실 선생님들이 보시고는 종양내과 교수님께 보시는게 좋겠다면서 번거로웠지만 여기저기 알아보신 다음에 외래도 당일 예약해 주셔서 그때 이미 황달이 시작되어 힘드셨던 아빠가 두 번 걸음 안하게끔 배려해주셨어요.

*종양내과
- 당일 예약이라 오래 기다리셔야 했지만 종양내과 외래 담당하시는 간호사님께서 순서를 잘 배려해 주셨습니다. 이런 작은 배려는 몸이 힘드셨던 아빠에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외래 담당하셨던 간호사님은 성함을 잘 모르고 머리가 단발머리셨던 기억이납니다.

- 종양내과에서는 배상병 교수님을 만났습니다. 메이저 병원에서 가망없다고 호스피스 알아보라해서 상처만 가득 남았는데.. 배상병 교수님께서는 차분하게 한번 해보자며 용기를 주시고 현 상황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진료가 끝나고 나서 아빠도 교수님이 좋으시다며 용기를 가지시더라구요. 의료진의 한마디가 큰 힘을 발휘하는 순간이였습니다. 그때 아빠는 메이저 병원에서 얘기한것처럼 상황이 정말 좋지 않으셨을거 같아요. 호스피스 얘기 듣고 2달만에 돌아가셨으니까요.. 그렇지만 마지막을 향해 가는 아빠에게 절망을 품게 하지 않으셨던 배상병 교수님께 정말 감사드려요.

*소화기내과
- 배상병 교수님께서 황달 해결이 급한 문제라고 소화기 내과 박상흠 교수님을 연결해주셨습니다. 박상흠 교수님께서도 아버지 상태를 잘 살펴보시고 자세히 설명해주신 후 담도 시술 전문으로 하시는 교수님이 계시다며 양재국 교수님을 연결해주셨습니다.

- 양재국 교수님께서 저희 아버지 주치의가 되셨습니다. 양재국 교수님께도 아버지 상태가 안좋고 시간이 별로 없다는 얘기를 주셨습니다. 남아있는 시간이 별로 없는 환자, 그리고 보호자에게 그런 이야기를 직접 한다는 것은 의료진 입장에서도 어려운 일일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서 상황을 살펴주셨고 조금이라도 편하시도록 시술을 해주셨습니다.

- 정말 임종이 얼마 남지 않았을때는 면회 및 외출을 배려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덕분에 손녀도 보시고 집에도 왔다가시고 마지막을 잘 정리할수 있었습니다.
아버지의 마지막 주치의로 양재국 교수님을 만난건 정말 행운이였습니다.

- 그리고 소화기내과 PA선생님. 여자분이셨는데 양재국 교수님 안계실 때 여러모로 신경써주시고 역시 배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본관 6병동 간호사 선생님.
- 투병기간이 길어지면서 저희도 병원생활을 오래했지만 이렇게 친절한 간호팀은 처음이였습니다. 기계적인 친절이 아니라 정말 마음을 다해서 아빠를 돌봐주셔서 저희 가족은 진심으로 감동했습니다.

- 한명의 친절이 아니라 병동 전체 간호사 선생님 모두 어쩜 그리 천사 같으신지 싫은 내색 하나 없이 아빠의 상태를 살펴주시고 불편함이 없도록 배려해주셨습니다.

- 아빠의 상황이 점점 나빠지면서 보호자인 가족 역시 매일 울면서 슬퍼하는 상황의 연속이였습니다. 병실 밖에 나가서 아빠 몰래 울고 있을 때 손을 잡아주거나 등을 토닥여 주시면서 보호자의 마음까지 살펴주셔서 저희 가족은 간호사님들을 믿고 의지하며 아빠의 투병을 함께 할수 있었습니다.

- 점점 거동이 힘들어지시면서 누워서 배변도 하셔야했고 손이 많이 가는 상황에서도 묵묵히 친절을 배풀어주셨던 선생님들.. 아빠가 임종을 앞두고 계실 때 조용히 오셔서 아빠의 손을잡고 기도해 주셨던 선생님들.. 퇴근길에 저희 아빠 걱정되신다고 한번 더 보고 가신 선생님들.. 어찌보면 남일텐데 가족처럼 대해주셔서 얼마나 감사했던지.. 나같으면 그렇게 했을까..
바쁜 병동 업무에도 불구하고 언제든지 도움이 필요하면 말씀하시라고 간호사님들께서 얘기
해주셔서 저희는 정말 몸도 마음도 편안하게 병원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 한분한분 성함을 쓰고 싶지만 기억이 안나서 정말 죄송하네요. 그런데 한분 한분이 의미가
없습니다. 본관 6병동 간호사님들 모두 정말 감사합니다.


저희아빠는 비록 먼길을 떠나셨지만 마지막에 배려, 친절, 감동으로 함께해주셨던 천안 순천향병원 의료진분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라는 단어 이상의 말을 쓰고싶지만 그런 단어가 없다는게 안타까울 정도록 감사의 표현을 하고싶습니다.

저희가족은 아직도 마지막에 순천향 병원으로 옮겨서 투병한 일을 정말 잘한 일이라고 말하고 있어요. 코로나 시국에 차가움만 가득한 병원에서 임종을 따뜻하게 맞이한일.. 누군가는 그게 뭐가 대단한 일이냐고 하겠지만 한 사람의 존엄을 지켜주고 배웅하는 일이 얼마나 대단한지 저희 가족은 알았습니다.

저희가족에게 좋은 기억 따뜻한기억 그리고 돌아가신 아빠에게도 편안함, 용기, 희망, 따뜻함 배려를 보여주셨던 천안 순천향병원 의료진 여러분들 정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병원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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