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동한 교수팀이 찾아낸 새로운 치료법은 수술시기가 지나 근본적인 치료가 어려운 악성 자궁경부암 환자들에게 항암제를 투여함으로써 암세포의 미세전이도 막고, 수술이 가능할 정도로 종양의 크기를 감소시킨 후 수술로써 완치시키는 방법. 배 교수팀은 선행 항암화학요법이라는 이 새로운 치료방법을 최근 3년간 53명의 자궁경부암 환자들에게 적용하여, 89%의 높은 완치율을 거두었다. 환자들은 모두 국소적으로 진행된 자궁경부암 환자들이었으며, 수술치료가 불가능한 상태였다. 환자들에게는 Cisplatin과 paclitaxel이라는 약물이 복합 사용되었으며, 이 방법으로 68%의 환자들의 경우 암세포가 완전 관해되었고, 21%의 환자들은 상당부분 부분 관해되었다. 추적관리 중인 이들은 현재까지 매우 좋은 건강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배 교수팀의 치료 결과가 우수한 이유는 암세포에 대한 혈액공급이 원활하고, 항암제에 대한 저항성이 없는 상태에서 항암제가 투여되는 데 있다. 대개 기전과 독성이 다른 여러 약물을 사용하는 항암화학요법에서는 약물에 대한 저항성이 나타나지만 배 교수팀이 찾아낸 이 약물들은 그러한 부작용도 거의 발생되지 않았다. 금년 상반기 국내 산부인과 학술대회에서 발표되어 각광을 받기도 했던 배 교수팀의 치료법은 다년간의 연구에 의한 것이다. 배 교수팀은 10년 전부터 항암효과가 탁월한 여러 약물들을 대상으로 환자들이 수용 가능한 독성 범위 내에서 효과를 최대로 이끌어 낼 수 있는 연구를 진행해왔다. 현재 배 교수팀은 자궁경부암의 정복을 위해 한 발 더 나아가 새로운 항암화학약물들을 찾아 나섰으며, 현재 사용되고 있는 약물들의 효용성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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