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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폐경 여성 골절 위험 높이는 '골다공증'

작성일 : 2014.02.14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3,564

2011년 기준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남자는 77.6세, 여자는 84.5세다. 더욱이 2012년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40년 한국인의 기대여명은 남자는 83.4세, 여자는 88.2세라고 한다. 이러한 기대수명의 증가가 축복을 받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있다. 바로 경제적 여유와 건강이다. 경제적 여유는 있지만 건강하지 않아 삶의 질이 떨어진다면 수명의 연장이 결코 좋은 것만은 아니다. 노년의 삶의 질을 현격히 떨어뜨리는 만성질환 중 하나가 ‘골다공증’이다.

<골다공증 심하면 기침에도 골절>
골다공증은 골의 실질(實質)이 감소해 뼈에 구멍이 숭숭 뚫리는 상태로 주로 척추와 장골의 말단 부위에 잘 발생한다. 골다공증이 걸린 뼈는 미세골절이 쉽게 발생하고, 기침과 같은 작은 충격에도 골절된다. 골다공증에 의한 골절은 주로 척추와 대퇴부, 손목 등에 잘 발생하며, 이 부위의 골절은 국내 50대 여성 전체 골절의 약 29%나 차지한다. 특히 골다공증성 대퇴부 골절은 결과가 매우 좋지 않다. 발생 1년 후를 추적 관찰해보니 20%는 1년 내에 사망하고, 30%는 영구적 장애가 오고, 40%는 혼자 걷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을 정도다.

<여성호르몬 감소가 급격한 골 손실의 원인>
우리 몸의 뼈는 20~30대 최대의 골 양을 형성한다. 골 양의 결정은 70%가 음식, 생활습관, 운동 등 환경적 요인이고, 30%는 유전적 요인이다. 우리의 뼈는 매우 역동적이다. 파골세포가 골을 파괴하면, 조골세포가 새로운 골로 채워 넣는 일련의 과정이 끊임없이 일어난다. 이러한 조골세포와 파골세포의 우열에 의해 골의 상태가 결정된다. 즉, 성장기에는 조골세포의 기능이 우세해 골이 성장하고, 20~30대에 이르면 골 형성이 최대치를 이룬다. 조골세포와 파골세포가 균형을 이뤄 최대의 골 양을 유지하다가 점차 파골세포의 기능이 우세해지면서 점점 골 양이 감소한다. 특히 여성의 경우 폐경기에 접어들면 여성호르몬의 감소로 인해 급격한 골 손실이 초래되어 골다공증의 위험이 높아진다.
치료원칙은 우선 뼈를 튼튼하게 하는 칼슘과 비타민 D가 풍부한 음식 섭취와 뼈를 자극할 수 있는 체중이 실린 운동을 하는 것이다. 물론 뼈를 약화시키는 흡연이나 음주 등의 생활습관은 교정해야 한다. 그리고 골밀도를 측정해서 필요하다면 적절한 약물을 사용해야 한다.

<칼슘 비타민D 충분히 섭취하고, 운동요법 병행해야>
치료약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눈다. 조골세포를 자극해 뼈 형성을 촉진하는 약과 파골세포를 억제해 골 파괴를 감소시키는 약이다. 골 형성을 촉진시키는 약은 부갑상선 호르몬이 대표적이고, 골 파괴세포를 억제하는 약은 여성호르몬, 비스포스포네이트, 칼시토닌, 여성호르몬 수용체 조절제 등이다. 여성호르몬은 뼈를 보호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여성호르몬제를 사용했을 때 골절 예방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여성호르몬을 사용할 경우 그 득과 실을 잘 따져야 한다. 최근 폐경 후 10년 이내 또는 60세 전 심장질환이 없는 경우엔 권장하지만 60세 이상에서 골다공증 예방과 치료 목적으로는 권하지 않고 있다. 비스포스포네이트는 파골세포의 수명과 기능을 단축시키는 약으로 결국 뼈의 감소를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흔히 사용되는 비스포스포네이트는 매일, 매주, 매달 먹는 약과, 세 달이나 1년에 한 번 맞는 주사가 있다. 랄록시펜의 특징은 척추골절 감소효과뿐만 아니라 유방암 예방효과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년의 행복한 삶을 위해 골다공증 치료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요약하면 골다공증 치료는 음식조절, 적절한 운동과 뼈 건강에 해로운 생활습관 개선이 우선 시 되고, 필요시 적절한 약물을 사용해야 한다.

<국제골다공증재단이 권장하는 뼈 건강법>
1. 주 3~4회, 30~40분간 저항력운동과 근력운동 하기
2. 식이성 칼슘과 단백질, 과일과 채소가 풍부한 균형 잡힌 식사, 비타민 D 등의 보충제 복용
3. 부정적 습관(흡연, 음주)을 피하고 건강한 체중유지
4. 골다공증 위험을 높이는 개인적 위험요소 관찰하기(스테로이드 사용, 류마티스 관절염, 골절 경험과 가족력)
5. 폐경기에 반드시 뼈 건강상태 체크하기

최승도 교수 /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산부인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