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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지긋지긋한 근육·뼈 통증, ‘체외 충격파’로 잡자

작성일 : 2013.10.30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12,008

난치성 통증이란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잘 치유되지 않는 통증들이다. 흔히 분만의 통증이 고통스럽다고 하지만 어찌 보면 그것은 기분 좋은 통증이다. 오래 지속되지 않을 뿐 아니라 분명한 목적과 대가가 있는 아픔이기 때문이다. 그 보다 흔하면서도 훨씬 고통스러운 것은 잘 낫지 않아 만성화된 근․골격계의 통증들이다. 최근 증가하고 있는 근막통증증후군이나 섬유근육통, 각종 인대나 건의 퇴행성 질환 같은 병을 앓는 환자들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만성 근․골격계의 통증 치료에도 많은 발전이 이어져 요즘에는 열, 전기, 초음파 등 물리치료, 교감신경 차단 등 각종 신경치료, 정신치료를 함께 사용하여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근래에는 소위 ‘프롤로’라는 증식치료도 인기를 끌었는데, 이것은 세포증식을 유도해 무력해진 조직을 강화, 보강시켜 통증부위를 낫게 하는 치료법이다. 안전하고 부작용이 별로 없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조직 내 많은 부위에 아픈 주사를 여러 번 맞아야 되는 단점이 있어서 치료기간동안 상당한 인내심이 필요하다. 그래서 최근 새로 등장한 ‘체외충격파 치료’가 의료진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치료는 진통효과뿐만 아니라 인체의 자연치유를 유도한다는 원리에 있어서 증식치료와 유사점이 있고, 여러 장점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체외 충격파 치료(Extracorporeal Shock-Wave Therapy, ESWT)란 체외 충격파가 요로 결석을 제거하는 도구로 처음 사용 되었으나 가관절 또는 골절의 지연유합에 효과가 있음이 입증되면서 점차 근골격계 질환에도 이용되고 있다. 서구 특히 유럽에서는 이미 널리 이용되고 있으며, 독일에서는 그 효과가 입증됨에 따라 의료보험도 적용하고 있다.

충격파란 짧은 시간에 높은 압력을 가진 에너지로 초음파와 같이 몸속을 투과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몸속으로 전달되어 치료부위에 집중된 충격파는 대기압의 몇 백배에 해당하는 높은 에너지를 가지며, 인체 내에서 물리, 생화학적인 효과를 유도해 질환을 치료한다.
체외 충격파 치료의 기전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가설이 있다.


▲화학적 변화(병변 부위의 화학적 조성을 변화 시키거나 새로운 성분 합성을 유도하여 통증을 감소시킴. 예를 들어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활성화물질을 감소시키거나 뼈, 인대, 건 등 조직의 재생을 촉진시킴)

▲신생혈관 생성을 촉진(병변 부위에 혈액공급을 증가시켜 염증과 통증을 감소시킴)

▲과도한 자극에 의한 진통작용(신경섬유를 과도하게 자극해 관문조절효과에 따라 환자의 통증 역치를 증가시켜 진통효과 유발)


비침습적 치료방법으로 부작용도 거의 없고, 입원 없이 외래에서 바로 시술한다. 시술시간도 약 15~20분 정도. 일상생활 중 언제든지 치료가 가능하고, 반복 시술 시에도 안전성이 매우 높다. 경우에 따라 치료 부위에 국소마취 아래 시술하기도 한다. 치료 부위결정은 촉진, 초음파 진단, 또는 엑스레이 투시장치를 이용한다.

치료는 충분한 양의 충격파 에너지 투입과 조직의 재생 과정에 소요되는 일정한 치료 간격이 필요하다. 즉 생물학적 치료반응과 회복은 치료 즉시 발생하지 않고 일정 에너지가 투입 되고 시간이 경과하면서 치료 효과가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치료를 시작하고 3~4회 때부터 치료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해 두 달 가량 경과하면서 좋아진다. 부족한 치료 횟수는 임상적으로 좋은 결과를 나타내기 어렵다. 충분한 에너지 공급을 위해 일정 횟수 이상의 치료가 필요하다. 시술부위가 회복되는 시간을 가져야 되므로 치료 후에는 4~6주간 무리한 사용을 피하고 일상생활을 하면서 치료 효과를 기다리게 된다.

적응증과 치료대상
여러 보존적인 치료 방법으로 3개월 이상 치료했음에도 불구하고 호전되지 않는 만성 통증 환자 또는 현재까지 수술치료가 유일한 방법이었던 환자들이 치료대상이 된다.
체외 충격파 치료는 특히 어깨통증 및 오십견, 석회화 건염, 만성 팔꿈치통증(테니스엘보, 골프엘보 등), 무릎통증, 아킬레스건 통증, 족저근막염, 기타 근골격계 통증 질환 등에서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

오기영 교수 /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재활의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