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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기면병

작성일 : 2011.05.12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1,609

낮에 심하게 졸린 것은 대개 지난밤의 부족한 수면을 메우기 위한 정상적 생리 현상일 수 있다. 이 경우는 대개 자정 넘게까지 TV, 인터넷, 게임, 술자리, 공부, 직장일 같은 활동들을 하느라 수면 시간이 부족할 것이다. 이런 수면 부족은 다시 규칙적이고 적당한 취침시간을 가지면 해결될 수 있다.

잠을 충분히 잤는데도 낮에 졸음이 온다면 병적인 상태가 아닌가 고려해야 한다. 비만이 없고 코골이가 심하지 않다면 가장 먼저 고려해봐야 할 질환이 바로 '기면병'이다.

기면병은 뇌에 문제가 생겨 낮잠을 조절할 수 없는 신경질환이다. 각성을 조절하는 신경 전달 물질 올랙신을 생성하는 시상하부 이상으로 인해 발생한다.

환자들은 충분한 수면에도 불구하고 조절되지 않는 낮시간의 갑작스런 졸음을 경험한다. 이 갑작스러운 수면 '발작'은 하루 중 언제든지, 일을 하고 있는 동안에도 나타날 수 있다. 초기증상은 10대 또는 20대에 시작하는데 '잠보', '게으르다', '의지가 약하다'는 식으로 오해와 꾸지람을 많이 듣게 되고, 대개 기면병인지 몰라서 오랫동안 치료를 못 받는다.

기면병은 생활에 다양한 지장을 초래한다. 성적부진을 초래하고, 교통사고, 산업재해 등의 발생위험도 높인다. 그렇기 때문에 다음과 같이 기면병 의심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전문의로부터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 증상

  • 기면병은 과도한 주간 졸음 외에도 아래 세 가지 대표적인 증상이 있다.
    탈력발작 : 웃거나, 놀라거나 화낼 때 몸의 기운이 갑자기 빠지는 것이다. 무릎이 꺾이거나 턱이 느슨하게 벌어지는 정도부터 실신과 전신마비까지 일어날 수 있다. 수초에서 수 분간 지속된다.
    - 수면마비 : 보통 '가위 눌린다'고 알려져 있는 증상으로, 꿈을 꾸는 잠인 렘수면 중 잠깐 깨어났을 때 일시적으로 말을 할 수 없고, 몸을 움직일 수 없어 종종 공포스럽고 숨쉬기 어려운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 환각 : 잠이 들려고 할 때나 깨어날때 나타난다. 공중부양하거나 실제로 있지 않은 사람이나 물건이 만져지는 느낌 등이 있을 수 있다.

  • 진단

  • 기면병을 확진하기 위해서는 수면다원검사와 다중수면잡복기검사가 필수적이다. 정상인은 잠들고 나서 약 60~90분 정도 지나야 꿈을 꾸는 잠인 렘수면이 나타나는데, 기면병 환자는 잠들자마자 렘수면이 나타난다. 검사에서 그런 렘수면이 2회 이상 관찰되고, 수면 잠복기가 8분 이내라면 기면병이라고 할 수 있다.

  • 치료

  • 기면병의 치료는 낮시간 동안 최상의 각성상태를 유지시켜 주는 것이다. 주간 졸음은 적절한 각성제를 탄력발작, 수면마비, 환각 증상에는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를 사용하며, 올바른 수면습관을 유지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 규칙적인 수면-각정 일정을 유지한다. 
    * 음주나 다른 중추신경 억제제는 피한다.
    * 수면발작을 피하기 위해 하루 4시간 간격으로 20~30분가량의 낮잠을 취한다.
    * 필요시 각성상태를 증진시키기 위해 적당량의 카페인을 복용한다.
    * 교대근무 및 오랫동안 쉬지 않고 일하는 일은 피하는 것이 좋다.
    * 의사와 상의해 적절한 처방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