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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 악화] 꽃가루·황사 … 천식환자 울리는 봄

작성일 : 2011.02.24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1,973

벌써 봄기운이 조금 느껴지는 듯하다. 봄방학에 들어간 초등학교 교정은 아직 텅 비어 있지만 며칠 후면 입학과 새 학기가 시작돼 활기가 가득 넘칠 것이다. 병아리들의 재잘거림이 가득할 교정을 생각하면 마냥 흐뭇하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아이들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의사로서 이맘때면 천식 걱정이 커진다.

△ 천식이란
만성 염증으로 기관지가 좁아지고, 가래가 차면서 기침을 하고, 숨도 차며, 쌕쌕거리는 숨소리가 들리고, 가슴이 답답하고, 호흡곤란의 증세가 나타나는 질환이다. 정상인들에게는 아무렇지도 않은 가벼운 자극에도 천식환자는 기도가 쉽게 좁아져 약물을 사용해야 한다.
천식은 유전적인 소인을 가진 경우, 환경요인(집 먼지 진드기, 곰팡이, 꽃가루, 애완동물의 비듬과 털 등)에 노출되는 등 복합적인 원인에 의해 발병되며, 특히 소아기와 노년기에 많이 발병한다.
심평원 자료를 보면, 전체 천식환자의 41%가 10세 미만의 아동이다. 소아기에 천식이 많은 이유는 호흡기 발육이 완전치 않아 성인에 비해 면역력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인데, 사소한 자극만으로도 기도가 심하게 반응하게돼 기침, 호흡곤란 등의 증세가 일어난다.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에 따르면, 2007년부터 3년간 의사로부터 천식으로 진단된 초등학생(6~11세)은 5.8%였고, 이후 연령대에서는 점차 낮아지다가 60대에 4.5%, 70대에 7%로 다시 높아지는 분포를 보인다. 즉, 천식은 모든 연령에서 발병되는데 소아기는 물론 노년기에도 많아지는 질환이다.
심평원의 또 다른 자료를 보면 매년 4월과 11월 그리고 12월에 천식으로 인해 진료받은 사람들의 수가 가장 많았다. 천식환자들에게 불리한 기온이 낮고 건조한 환경인 겨울이면 몰라도, 이렇듯 봄철에 천식이 많아지는 이유는 대부분 꽃가루, 황사 등의 알레르겐 때문이다. 이 같은 알레르겐은 기도에 염증을 유발해 기도가 좁아지는 등 호흡을 방해한다.

△ 진단과 치료
천식의 증상은 기침, 천명(쌕쌕거림), 가슴 답답함의 증상과 호흡곤란, 야간에 기침이나 호흡곤란으로 잠에서 깨어남 등이지만, 환자마다 다르고, 매우 심한 경우와 경한 경우 등 다양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증상의 중증도에 따라 경증, 중등증, 중증 천식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천식은 특징적인 증상과 반복되는 병력, 진찰 소견으로 진단할 수 있으며, 보조적으로 폐기능 검사, 알레르기 피부시험, 혈액검사 등을 실시한다.
천식을 치료하는 목표는 증상을 완화시키고, 폐 기능을 정상으로 유지시키며 정상적으로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천식을 치료하는 방법은 중증도를 정확히 파악해 적절한 치료를 시도하는 것이다. 천식의
악화인자를 확인해 이를 회피시키고, 환자나 보호자가 천식치료에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도록 교육한다. 증상이 있을 때는 물론이고, 증상이 없을 때도 천식환자들은 의사의 지시에 따라 꾸준히 환경요법 혹은 약물을 사용해야 한다.

△ 천식 악화
천식환자는 평상시 증상 조절이 잘돼 있더라도 여러 가지 자극에 의해서 갑자기 숨이 찰 수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호흡마비로 응급실로 이송돼야하고, 이때 사망할 수도 있다. 이렇게 천식환자에서 기침, 천명, 가슴 답답함 등의 천식 증상이 평소의 정도를 벗어나 더 심해지는 것을 천식 악화라고 한다.
천식 악화는 증상이 없다가도 감기가 걸린 뒤(바이러스 감염)나 운동을 하다가 갑자기 증상이 발생되기도 한다. 그 외에 담배연기, 연소가스, 먼지, 청소, 동물의 털, 자극적 냄새, 꽃가루 등 알레르겐, 기후변화, 식품이나 식품첨가물, 호르몬 변화, 자극적 물질, 정서적 변화, 스트레스, 약물, 직업성 항원에의 노출 등이 천식을 악화시키는 인자들이다.

△ 악화 증상과 대처법
앉아 있거나 천천히 걸어도 호흡이 곤란하거나, 속효성 기관지 확장제로 치료해도 좋아지지 않는다. 밤에 기침이 나고 숨이 차서 잠들기 어렵다. 최대호기속도가 예상기대치의 60% 미만으로 줄어들었다. 호흡과 맥박이 빨라진다. 입술, 혀, 손끝과 발끝이 파래진다. 식은땀이 나고 정신이 몽롱해 진다. 평소에 하던 활동을 계속하기 어렵다. 천식이 악화되면, 첫째, 편하게 숨 쉴 수 있는 자세를 취하고, 천천히 깊게 숨을 쉬도록 한다. 둘째, 속효성 기관지 확장제를 정량식 분무기나 연무기(네뷸라이저)를 사용해 흡입시키고, 효과가 없으면 20분 간격으로 2회 반복할 수 있다. 셋째, 119를 불러 응급실로 이송하는데 도중이라도 속효성 기관지 확장제를 계속 흡입한다.

△ 반드시 병원에 가야하는 경우
이전에 심한 발작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했던 경우, 호흡곤란이 심하고 입술이나 손끝이 파래지는 경우, 속효성 기관지 확장제를 투여해도 반응이 없는 경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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