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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여름철 천식

작성일 : 2010.11.19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1,903

여름철은 일반적으로 봄철, 겨울철과는 달리 꽃가루, 황사, 독감 바이러스 등 증상을 유발시키는 요인이 적어 상대적으로 천식 발작이 적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 임상에서도 천식 발작은 여름철이 다른 계절에 비해 비교적 적은 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이유로 천식 관리가 소홀해지고 환경 관리가 느슨해질 수 있다. 하지만 여름철이라도 천식을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은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예전에 비해 더운 날이 많아지고, 한 여름이면 어김없이 폭서가 찾아오면서 에어컨디셔너 와 같은 냉방기를 사용하는 가정이 크게 늘고 있다. 이러한 과다한 냉방은 우선 실내외의 온도차를 크게 하여 신체 균형을 깨뜨리고, 직접적인 찬바람이 기도를 자극할 수 있으며, 오염된 냉각시설에서 자라난 레지오넬라 폐렴균에 노출될 위험이 있어 평소 잘 조절되는 천식 환자도 급성 발작을 경험할 수 있고, 때론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가능하면 냉방기구의 사용을 자제하고, 일주일마다 필터를 교체해줘야 하며, 실내 온도를 적정 수준에 맞추어야 한다.

두 번째로 장마철에 습기가 많아지고 더위로 집안 환기가 잘되지 않으면 곰팡이나 집먼지 진드기가 많아져 천식이나 알레르기 비염을 유발할 수 있다. 주기적인 집안 환기와 2~3일에 한 번 보일러를 틀어 습도를 낮추고 밀폐형 필터가 달린 진공청소기로 집먼지 진드기를 제거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대기오염으로 인한 천식 악화를 들 수 있는데 특히 더운 여름철, 대기중 오존의 농도가 높아져 천식뿐만 아니라 각종 호흡기 질환의 악화와 폐 기능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 게다가 올 여름은 무더위와 더불어 사상 최악의 오존 오염이 우려되고 있어, 오존 주의보가 발령됐을 때 천식환자들은 가급적 외출을 피하는 등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겠다.

한국천식알레르기협회에서 말하는 여름철 천식 환자 권고사항

  ○ 냉방기구나 찬 음식 자제

  ○ 실내온도 적정유지(실내외 온도차 5도 이하 유지, 30분 ~ 1시간 1번씩 환기)

  ○ 오존 경보 발령 시 외출 자제

  ○ 운동 전후 충분한 증상 관리

  ○ 염증 치료와 기도 관리를 위한 천식 치료제(흡입용 스테로이드제제)의 꾸준한 사용

  ○ 장마철 적극적 천식관리와 집 먼지 진드기, 곰팡이 주의

  ○ 외출 시 기관지확장제 등 응급 약물 지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