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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결핵의 오해와 이해

작성일 : 2010.11.19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3,938

결핵은 여러 장기에 생긴다.
결핵은 결핵균의 감염에 의해 생기는 감염성 질환으로 결핵균은 특징적으로 사람의 체내에서만 생존 및 증식할 수 있고, 사람 몸 밖으로 나오면 살 수 없다. 또한 결핵균은 산소 농도가 높은 곳에서 잘 자라므로 대부분의 결핵이 폐결핵의 형태로 발병한다. 그러나 결핵균은 가장 많이 침범하는 폐 외에도 피나 림프액의 흐름을 타고 여러 장기로 퍼질 수 있어 콩팥, 림프절, 뇌, 관절, 소장이나 대장, 난관, 피부 등 인체의 모든 곳을 침범할 수 있는 3종 법정 전염병이다.

결핵환자와 함께 있어도 옮기지 않는다.
결핵은 전염병이므로 결핵에 걸리려면 먼저 결핵균에 노출되어야 한다. 결핵균의 유일한 전염원은 활동성 폐결핵 환자이므로 감염 위험성은 전염성 환자와의 접촉의 정도와 기간이 커질수록 증가한다. 그러나 결핵균에 노출됐다 해도 모두가 활동성 결핵 환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약 10%에서만 결핵이 발병하고 나머지는 면역기능에 의해서 질병으로 발전하지 않는다. 따라서 숙주의 방어기전이 떨어져 있는 에이즈 환자나, 당뇨병 환자, 신부전 환자, 영양실조 환자 등은 결핵이 발병할 위험성이 높다. 활동성 결핵에 대한 치료 효과는 90% 이상으로 높다. 그러나 최근 내성결핵균에 의한 결핵 발병이 증가하는 추세여서 예방과 조기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결핵은 후진국 병이 아니다.
전세계 결핵 환자의 약 95%가 후진국에서 발생하고 있다. 후진국 사람들은 선진국에 비해  영양 상태가 좋지 않고, 열악한 위생환경(생활환경)을 가지고 있어 감염에 취약하기 때문에 결핵균에 감염될 위험성이 높다. 선진국의 경우, 환경적 요인에 의한 감염의 위험성이 후진국보다 낮은 것도 있지만, 적극적인 결핵관리를 통하여 결핵환자를 지속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었다. 따라서 선진국이냐 후진국이냐의 문제보다는 결핵에 대한 심각성을 얼마나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관리하느냐가 관건인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경제규모 10위권인 나라이지만 결핵은 10대 사인死因일 정도로 여전히 성행하고 있으며, 청소년 환자들이 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내성균도 확산되고 있어 적극적이 대처가 필요하다.

노인에게만 걸리지 않는다.
결핵은 노인성 질환으로 분류되어 있을 정도로 면역력이 취약한 노인층에서 쉽게 발병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청년층에서도 결핵이 많이 발생되고 있으며 면역력 약화를 주된 원인으로 보고 있다. 출생 후 실시한 결핵예방접종의 유효기간이 15년 정도에 불과한데다, 불규칙한 식사로 인한 영양 불균형과 스트레스 등이 면역력을 약화시키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또한 PC방 등 공기가 나쁜 밀폐공간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것도 또 다른 이유로 보고 있다.

결핵의 증상
결핵은 상당히 진행된 경우에도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있어도 미열, 피로감, 식욕 부진, 체중 감소 등 특징 없는 전신 증상들이 고작이고, 호흡기 증상으로는 기침, 만성적인 화농성 객담, 객혈, 호흡 곤란 등이 있을 수 있으나 특징적인 소견은 없다. 따라서 호흡기 증상이 3주 이상 지속될 때에는 결핵균 검사, 가슴 방사선 촬영을 해보는 것이 좋다. 결핵은 발병 부위가 어디냐에 따라 구토, 관절과 척추의 통증, 혈뇨, 설사, 복통 등 다양한 증상을 보일 수 있다.

결핵 치료와 예방
근본적인 치료는 항결핵제를 6개월 정도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다. 완치로 확인될 때까지 매일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 초기에 치료를 제대로 받지 않고 자의로 중단할 경우 결핵약에 대한 내성이 생겨 약을 써도 완치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
환자는 결핵의 전파를 예방하기 위해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손수건, 휴지 등으로 입을 막고 해야 한다. 또 환자가 쓰고 있는 물건이나 이불, 식기 등에 의해서는 전파되지 않기 때문에 특별히 신경을 쓸 필요는 없으나, 만지고 나서는 손을 깨끗이 씻어주는 것이 좋다. 결핵환자가 최소 보름이상 약물을 계속 복용중이라면 다른 사람에게 결핵균을 전염시킬 가능성은 크게 떨어진다.
결핵을 예방하려면 평소 충분한 영양섭취와 정기적인 운동으로 면역력을 길러야 한다. 특히 경제난 속에서 10~30대 젊은층은 학업과 취업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심각한 상황이지만, 그럴수록 건전한 생활로 체력을 다지고 면역력을 키워 건강을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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