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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소양증

작성일 : 2010.11.19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3,369

가려움증은 의학적으로 소양증이라고 부른다. 긁거나 비벼대고 싶은 욕망을 일으키는 불쾌한 감각이라고 정의할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외부자극과 무관하게 일어날 수도 있으나, 외부물질과의 가벼운 기계적 접촉, 주위의 차거나 더운 온도의 변화, 화학적 물질이나 전기적 자극 등에 의해 다양하게 유발될 수 있다. 또 여러 가지 피부질환이나 내과적 또는 신경과적 질환과 연관되어 발생하기도 한다.

소양증은 매우 주관적인 감각으로서 사람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며, 같은 사람에게서도 동일한 자극이 때에 따라서 매우 다른 정도의 소양감을 일으킬 수 있다. 정신적 상태 특히 긴장, 불안, 공포에 의해 심해질 때가 많으며 하루 중에서 저녁에 잠자리에 들었을 때 가장 소양증이 심하다. 신체 부위 중 눈꺼풀 주위, 콧구멍, 귓구멍, 항문, 성기 및 그 주변부위가 소양증에 대해 가장 민감한 부위이다.

가려움을 일으키는 대표적 물질 ‘히스타민’

소양증은 일반적으로 진피표피 경계부에 위치한 미분화된 무수 신경섬유말단에 의해 인지된다. 이 신경섬유들은 척수의 후각을 지나 반대 측의 척수 시상 경로를 따라 시상으로 올라가고 대뇌 피질로 전달된다. 소양증을 일으키는 물질은 여러 가지가 알려져 있지만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히스타민’이다.

내과적 질환에 동반되는 가려움증

소양증의 경우 대부분 건조해진 환경으로 인해 발생되는 피부질환이 원인이지만, 내과적인 여러 질환에서 주요한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폐쇄성 담도 질환, 만성 신부전, 악성 혈액종양 등의 질환에서 소양증이 잘 동반되며 그 밖에 진성 적혈구 증가증, 장내 기생층증, 갑상선 기능 항진증 및 기능 저하증, 후천성 면역결핍증 등에서도 소양증이 나타날 수 있다.

소양증의 발생 시기, 강도, 그리고 기간은 질환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만성 신부전에서는 소양증이 초기에 나타나지 않고, 나중에 혈액투석 시 뚜렷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원발성 담도 경화증과 호지킨 병에서는 소양증이 다른 증상보다 수 개월 정도 선행하여 나타날 수 있고, 진성 적혈구 증가증에서는 수 년 정도 먼저 나타날 수 있다.

자세한 병력을 통해 소양증의 위치, 지속성 여부를 확인하고 약제 등과의 관련성을 배제하여야 하며, 일반 혈액검사, 흉부 방사선 검사, 대변검사, 갑상선, 간, 신장 기능검사, 혈당검사 등을 시행하여 원인 질환의 존재 여부를 살펴본 후 원인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소양성 피부병

피부 질환에 가장 흔히 나타나는 증상인 소양증은 질환에 따라 그 분포, 정도, 지속기간이 다양하다. 소양증을 일으키는 피부 질환에는 옴, 이질바퀴, 곤충 교상(물려서 생기는 상처), 편평태선, 두드러기, 아토피 피부염, 접촉 피부염, 화폐상 습진, 만성 단순 태선, 결절성 양진, 신경 피부염 등이 있으며, 침범된 부위와 환자의 감수성에 따라 가려움의 정도가 다르다.

소양증을 없애기 위해 심하게 긁거나 문지르는 경우 긁은 흔적, 홍반, 균열, 궤양, 팽진, 색소침착 등의 징후가 나타난다. 만성 소양증에서 가장 흔히 나타나는 변화는 태선화인데 이것은 정상 통증 한계치 이상으로 심하게, 지속적으로 피부를 문지르거나 긁어서 피부가 가죽모양으로 단단해지고 두꺼워진 상태를 말한다.

소양증의 치료

피부질환에 의한 소양증과 전신질환에 동반된 소양증 모두 소양증의 원인을 찾고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원인 치료를 할 수 있는 피부질환은 많지 않으므로 증상에 따른 일반적인 치료법이 중요하다.

소양증은 신체주변의 온도변화에 영향을 많이 받으므로 얇고 가벼운 면제품의 옷과 침구를 사용하며, 실내온도는 18∼20℃로 유지하고, 가습기나 빨래로 적정 실내습도를 유지한다. 양모와 같은 자극적인 직물에의 노출을 피하고 긁는 습관을 고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스트레스와 같은 정신적 긴장을 피하는 것이 좋다.

노인에서 잘 나타나는 피부 건조에 의한 소양증은 목욕을 자주 하는 것을 피하고, 목욕 시 때를 밀지 말고, 목욕 후에는 오일, 로션, 크림 등 보습제를 전신에 바르는 것이 좋다. 부신피질 호르몬제의 전신투여 또는 국소도포가 치료에 도움이 되며 특히 피부염이나 태선화로 인한 소양증에 효과적이다.

평소 물이나 과일을 많이 섭취해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좋고, 무엇보다도 가려움증이 심한 경우에는 우선 피부과를 찾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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