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041-570-2114

건강정보

메니에르병

작성일 : 2010.11.19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3,067

귀의 이상으로 발생되는 급성 어지럼증의 대표질환 중 하나다. 갑자기 발생되는 회전성 어지럼증, 청력의 감소, 귀울림(이명), 귀먹먹함(이耳충만감) 등의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며, 이러한 증상들이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것이 특징이다. 1861년에 프랑스 의사인 메니에르Meniere에 의해 처음 기술되어 ‘메니에르 병’이라고 한다.
어지럼증은 주위가 빙글빙글 돌아가는 양상으로 발생되며, 20분에서 2~3시간 정도 지속된다. 흔히 구역질, 구토가 동반될 정도로 심하고, 어지럼 발작 시에는 정상적인 활동을 하기가 힘들다.
발생 시기를 예측하기가 어렵지만 대개는 몸이 피곤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귀먹먹함과 귀울림이 크게 들리다가 어지럼증이 발생된다. 어지럼 발작이 지나가면 전혀 어지럽지 않거나 머리 회전 시 어지럼이 약간 남는 정도이며, 귀울림이나 귀먹먹함은 해소된다.
이러한 증상들이 자주 반복되면서 청력소실이 점점 진행되는 경우도 있으며, 여러 차례 발작적인 어지럼증이 반복되다가 몇 년간 증상 없이 지내는 경우도 있다. 자연경과를 보았을 때 치료 여부와 관계없이 60~80%는 호전된다. 하지만 자연히 증상의 반복이 소멸될 지, 계속 진행될 지, 언제 재발할지 예측하기가 어려워 질환의 경과를 관찰하여 치료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내림프액의 증가로 발생
귀는 외이, 중이, 내이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중 내이는 청각을 담당하는 달팽이관(와우)과 평형을 담당하는 전정기관으로 구별된다. 달팽이관과 전정기관은 서로 연결이 되어 있고, 청각과 평형감각을 감지하는 세포(감각상피세포)가 있는 부위는 내림프액이라는 액체로 차 있다. 내림프액의 분비와 흡수는 항상 일정하게 유지되어야 하는데, 메니에르병은 정확한 이유는 불명확하지만 내림프액의 분비, 흡수에 장애가 와서 내림프액의 양이 증가되는 질환이다. 증가된 내림프액에 의해서 내림프강의 압력이 높아지게 되면, 그 곳에 있는 감각상피세포가 압력에 의해 손상을 받게 되고, 어지럼증과 청력소실이 나타나게 된다.

정확한 병력청취가 제일 중요
회전성 어지럼증, 청력감소, 귀먹먹함, 귀울림의 증상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특징적이므로 이러한 병력을 정확히 확인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진단에 필수적이다. 어지럼증 발작이 없을 시에는 어떠한 검사에도 이상을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므로 검사를 통해서만 메니에르병을 진단하기는 어렵다.
청력검사는 청력소실의 정도 및 변동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시행한다. 메니에르병은 청력의 변동이 심하고 진행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청력검사를 수시로 시행할 수 있다. 특히 저음역의 변동성 청력은 메니에르병에서 보이는 매우 특징적인 소견이다. 전정기능검사는 전정기능의 정도를 파악하고, 치료 후 경과관찰을 위해서 반드시 시행해야 한다. 이외에도 전기와우도 검사, 뇌간유발전위청력검사, MRI검사도 시행할 수 있다.

메니에르병의 치료
-식이요법
저염식을 해야 한다. 염분이 많은 음식은 내림프액의 증가시키고 증상 빈도도 높인다. 술, 커피, 담배, 스트레스도 피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한다.
-약물치료
이뇨제와 전정기능 억제제, 혈액순환 개선제 등이 이용된다. 이뇨제는 내림프액의 압력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고 증상도 완화시킨다. 저염식과 이뇨제 치료만으로도 약 80%는 증상이 완화된다.
-중이강내 약물주입
3개월이 넘는 약물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악화되면 수술 등 다른 치료방법을 시행한다. 수술을 시행하기 전 중이강내에 스테로이드제와 겐타마이신 항생제 등을 고막을 통해 소량 넣는다. 이 치료 후 80%이상의 환자에서 어지럼증이 조절된다. 겐타마이신 주입은 어지럼증 조절 효과는 좋지만 청력을 더 저하시킬 위험이 있으므로 환자의 청력상태를 고려하여 결정해야 한다.
-수술적 치료
청력이 좋은 경우에는 청력저하의 위험이 있는 중이강내 약물주입보다 내림프낭 감압술을 시행할 수 있고, 청력이 나쁘거나 여러 방법의 치료로도 반응을 하지 않을 때는 내이기관을 완전히 없애는 미로절제술이나 전정신경을 끊어버리는 전정신경절제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이전 현훈(Vertigo, 眩暈) 2010.11.19

다음 신생아 난청 2010.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