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노인종합복지관 찾아 무료진료
순천향대병원 의료봉사단

벚꽃이 절정에 이른 4월 16일 토요일 오후, 순천향대병원 의료봉사단이 따뜻한 봄 날씨를 벗삼아 안산시 노인종합복지관을 찾았다.

의료봉사에 참여한 교직원들은 진료 시간에 맞추기 위해 점심도 이동중인 버스 안에서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오후 1시 30분, 목적지인 안산시 종합터미널 앞에 위치한 노인종합 복지관에 도착하니 어느새 대기환자들이 길게 줄을 늘어서 있고 의료봉사??함께 주관한 안산중앙로터리클럽 회원 20여명도 어깨띠를 두르고 환자를 안내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선발대가 먼저 도착해 마련한 진료실에 필요한 서류와 약품, 혈압계, 초음파, 심전도 등의 검사장비를 설치하고 환자들을 맞이하기 시작했다.

인적사항을 확인, 진료기록부를 작성하고 증상에 따라 진료를 하자 안과, 내과, 재활의학과 등에는 금새 환자들이 밀렸다.

80 가까운 나이에도 수영장을 찾는다는 한 할머니는 '무릎이 불편해 왔다'며 물리치료를 부탁했다. 친절한 의료진은 "할머니, 수영이 좋은 운동이기는 하지만 무릎에 무리가 갈 정도로 하시면 안됩니다. 물속에서 걷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등 정감 어린 설명으로 할머니의 마음을 훔친다.

안과에서는 시력검사를 한 후에 펜라이트와 다이렉트로 자세히 눈을 관찰, 백내장, 녹내장, 망막증 등을 판정해 치료법을 알려준다.

진료실 밖을 나서면 복도 맞은편 방에는 침침한 방에서 초음파가 한창이다. 이 분야의 베타랑이라 할 수 있는 영상의학과 최득린교수가 직접 검사를 맡아 뱃속 구석구석을 살피며, "할아버지 지방간이 좀 있으시니까, 약주 좀 삼가시고 운동하세요"등등 상담이 이어진다.

이렇게 진료를 마친 환자들은 필요한 약을 받고 귀가하면 2주 정도 후에 혈액검사, 초음파, 심전도 등의 각종 검사 결과를 받는다.

100여명을 대상으로 250여건의 진료를 펼친 이날 무료진료에는 5명의 전문의를 비롯해 간호부, 진단검사의학과, 약제부, 물리치료실, 행정부서 등에서 30여명이 함께 참여했으며, 안산중앙로터리클럽 회원 20여명도 환자 안내를 비롯해 법무, 세무 등에 대한 상담으로 호응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