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근종의 원인은?

여성의 자궁은 대부분 근육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근육세포가 증식하여 자궁근종이 됩니다.
사춘기 때는 거의 나타나지 않다가 20대가 되면서 점차 발견되는 확률이 높아집니다. 근종 발생은 여성호르몬과 연관성이 매우 높은데, 특히 환경 호르몬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자궁 근종 발생을 높이는 식품으로는 맥주 등 알코올류, 붉은 고기 (소고기류), 햄/소시지등 가공식품들이 있고, 푸른색 채소, 야채, 과일 등은 발생 위험도를 낮추어 줍니다. 비타민 D 부족도 근종 발생과 연관이 있으며, 커피나 담배는 연관성이 많지 않습니다. 고혈압은 위험성을 높이며, 제2형 당뇨병은 위험도가 감소합니다. 고강도 운동이 근종 발생을 감소시킨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자궁근종의 증상은?

자궁에 근종이 있을 때 근종의 개수와 위치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들이 있는데, 생리와 연관이 되는 자궁내막에 붙어있거나, 자궁강 안에 위치하는 경우에는 생리 때 덩어리가 나오거나, 생리기간이 길고, 생리통이 심하게 나타납니다. 양이 많지 않다 하여도 몇 개월 지속해서 반복이 되면 점차 빈혈이 오게 되면서 두통 / 어지러움 / 계단만 올라가도 심장이 두근두근하는 증상들이 발생합니다. 또, 혹부리 할아버지처럼 자궁에 혹처럼 근종이 매달린 상황이나, 자궁 근층에 근종이 커져서 목탁처럼 부풀어오른 상황이 되면 방광을 압박하여 소변을 자주 보는 증상이 나오기도 하며, 무거워진 자궁 무게로 인해 골반통/ 허리 통증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더 큰 문제는 임신을 방해할 수도 있고, 임신하여도 근종으로 인해 조산이나 유산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근종은 임신 시 같이 커지며, 분만 후 자궁 수축을 방해하여 과다 출혈로 자궁을 적출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다양한 증상들이 나오면 의사들은 수술을 권유합니다.

자궁근종의 치료는?

자궁에 근종이 있다고 모두 치료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출혈로 인한 증상이 없거나 생활에 지장을 주는 상태가 아니라면 경과를 관찰해도 됩니다.

향후 임신을 원하는지, 갱년기 시기인지, 바로 수술을 받을 수 없는 상태인지 등 환자의 상태에 따라 내과적 치료를 할 것인지 수술적 치료를 할 것인지가 먼저 결정됩니다. 내과적 치료로는 Ulipristal 이나 mifepristone등의 약을 복용하거나, 피임약 복용/ 미레나 등의 피임기구, 호르몬 억제 주사 등이 있으며, 수술적 치료로는 동맥 색전술, 근종 적출수술(복강경 또는 개복), 자궁적출수술 및 마취없이 시행하는 고강도 집속 초음파 치료 (HIFU, 하이푸) 등이 있습니다.

산부인과 외래에 오시면 제일 먼저 부인과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여 근종의 크기, 위치 등을 확인 합니다. 필요하면 MRI 검사를 하여 더 정확한 정보를 얻기도 합니다. 매우 드물지만 근종 수술후 근육종이 발견되기도 하는데, 이는 악성도가 매우 높은 암입니다. 근육종을 아직까지는 수술전에 미리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으며, 수술후 조직검사에서 최종 진단이 됩니다.

자궁 근종이 생리하는 부위 즉, 자궁강 안에 있거나, 자궁내막과 붙어 있다면 자궁내시경으로 근종만 적출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다발성으로 자궁 근층 및 자궁외벽등에 있다면 로봇을 이용한 복강경이나 단일공 복강경, 또는 배를 절개하여 근종만 적출하면 됩니다.

자궁근종 자가진단법은?

자궁근종을 자가진단하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생리량이 많다고 모두 근종 때문은 아니므로 정확한 진단을 위해 병원에 오셔야 합니다. 감별 진단으로는 임신, 자궁선근증, 자궁육종, 자궁내막암, 난소암, 전이성 암 등을 생각해 봐야하며, 배를 만져 보았을 때 둥근 덩어리가 만져지면 즉시 산부인과에 내원하여 초음파 검사를 제일 먼저 받아봐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