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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과 윤상철 교수가 말하는 하지정맥류의 모든 것


외과 윤상철 교수가 말하는 '하지정맥류'의 모든 것


윤상철교수


Q1. 하지정맥류는 다리 피부의 정맥이 확장되고 꼬불꼬불 비틀리면서 늘어나는 질환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정맥류의 정확한 정의를 일러주셔요.


하지정맥류의 정의는 다리에 있는 피부 정맥이 혹처럼 튀어나온다고 해서 하지정맥류라고 부릅니다.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비교적 흔한 질환입니다. 유병 율은 전체인구의 10%, 모세혈관 확장 증 포함하면 80% 이상까지 올라갑니다. 국내에서는 매년 약 15만 명이 하지정맥류로 치료 받고 있으며 약 1만5천 명 정도가 수술을 받고 있습니다.


Q2. 하지정맥류는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유발 인자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하지정맥류가 발생한다고 하는데요. 하지정맥류가 발생하는 원인은 무엇인가요?


가장 큰 원인은 직립보행에 따른 중력의 영향입니다. 액체는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는데요, 심장에서 다리로 보낸 혈액은 종아리 근육의 펌프가 밀어 올려 다시 심장으로 되돌아 와야 하지만, 앉거나 선 자세에서는 중력에 의해 하지의 혈액이 발목 쪽으로 역행하게 됩니다. 이때 정맥 혈관 안에 있는 밸브가 열렸다 닫히면서 더 이상 역류되지 않도록 작동해야 합니다. 하지만, 정맥 밸브가 작동하지 않으면 혈액 역류가 발생하고 피부 혈관은 부풀어 오르게 되어 하지정맥류가 발생하게 됩니다. 하지정맥의 밸브는 매우 얇은 막처럼 생겼는데 한번 망가지면 회복되지 않습니다. 그러게 되면, 일어설 때 마다 중력에 의한 역류가 발생하게 되고 혈관이 부풀게 됩니다. 매일 풍선을 불고 있다고 생각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풍선이 점점 약해지고 점점 늘어나게 될 것입니다.


하지정맥류의 위험인자들로는 노화, 비만, 가족력, 오래 서 있거나 오래 앉아있는 자세, 여성호르몬, 피임약, 임신 등이 알려져 있습니다. 노화와 관련하여 혈관 벽이 약해질 수 있는데요, 피부의 탄력이 줄어들 듯 혈관의 탄력도 줄어들게 되고, 밸브도 위축되어 작동하지 않으면 정맥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20~30대에 비해 50~60 대의 유병 율이 약 15% 더 높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 정맥류 발생 위험도는 1.7배 더 높으며, 특히 어머니가 하지정맥류환자인 경우 따님에게 발생할 확률이 50% 정도이니 선천적으로 모계의 유전 경향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자세와 관련하여서 오래 서서 일하는 선생님이나 백화점 판매원 등  주로 서서 일하는 직업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18년 국내에서 414명의 간호사를 상대로 조사한 연구에 따르면 유병 율은 16.2%로 약간 높은 편이었는데요, 주로 4시간 이상 서서 일하는 경우 위험률이 3.4배 높았다고 합니다. 또한, 전체 환자의 60~70%가량이 여성 환자입니다. 여성은 남성 보다 대체로 근육 량이 적고 피부가 약한 편이며 여성 호르몬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하지정맥류가 쉽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피임약 또한 여성 호르몬으로 구성되어 있어 장기간 복용할 경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호르몬제를 복용한 경우 위험도는 1.2배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임신한 경우 복압이 상승하고 호르몬의 급격한 변화가 발생하며 체중증가 및 체액이 증가하여 정맥류 발생 위험이 2.2배 정도 높아집니다.


Q3. 하지정맥류의 증상을 일러주세요.


하지정맥류로 다리에 느껴지는 증상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리가 저리고 발이랑 다리가 붓거나, 퉁퉁한 느낌을 줄 정도로 붓기도 합니다. 자려고 누우면 다리 쪽으로 떨림이나 경련이 있기도 하고, 쥐가 잘 나기도 합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하지정맥류 의심 증상이로고 합니다. 혈관이 튀어나오진 않지만 하지정맥류를 알고 계신 분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정맥류는 임상 양상에 따라서 0단계에서 6단계 까지 분류하는데요. 0단계와 1단계는 혈관이 살짝 비치는 정도이지만 하지정맥류를 앍고 계신 경우입니다. 울퉁불퉁 튀어나오기 시작하면 2단계 이상 진행한 경우이구요. 혈관만 튀어나온 2단계는 심하지 않지만 3단계 이상 진행하여 피부 색소침착이나 피부 궤양이 발생하는 심한 단계로 진행 할 수도 있습니다.



Q4. 하지정맥류를 진단하는 검사는 무엇인가요?


먼저 육안진찰로 피부혈관을 관찰 합니다. 혈관의 모양과 임상 양상에 따라 하지정맥류는 0에서 6단계까지 분류합니다. 모세혈관이 비치는 정도인 0에서 1단계 정도라면 증상 조절만으로 충분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2단계 이상 진행하여 혈관이 울퉁불퉁 튀어나온 경우라면 치료가 필요할 수 있어 초음파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으셔야 하겠습니다. 도플러 초음파는 소리를 이용하여 혈액 흐름의 방향과 세기를 측정 할 수 있습니다. 도플러 초음파에서 확연하게 혈액역류가 관찰된다면 하지정맥류로 진단 하에 치료를 계획하게 됩니다. 좀 더 복잡한 형태의 하지정맥류인 경우나 혈관기형, 심부정맥의 이상이 의심된다면 혈관 컴퓨터 촬영, MRI, 혈관 조영술 등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Q5. 하지정맥류는 꼭 치료해야 하나요? 모든 하지정맥류 환자들이 반드시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도 이야기하고, 또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고도 이야기하는데요. 하지정맥류의 치료는 어떻게 이뤄지나요? 치료법에 대해서 알려주셔요.


하지정맥류는 갑자기 건강을 위협하는 급성질환은 아니고 대부분 만성질환입니다. 겉으로 보여 지는 미용 상의 불편감이 많지만, 하지정맥류의 가장 많은 증상은 약 70%에서 붓기와 관련된 통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역류한 혈액이 하지에 정체되면 다리가 쉽게 붓고, 국소 염증 반응으로 통증이 발생 할 수 있습니다. 만성 통증 질환의 일종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진행성 질환이기에 심해지면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초음파 검사에서 확연한 혈액역류가 안 보인다던지, 일시적인 혈액역류만 보이는 경우에는 압박 스타킹이나 약물 치료만으로도 효과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의료용 압박 스타킹은 다리에 단계적인 압력을 주도록 설계되어 있어 혈액의 흐름을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약물치료는 혈관 벽을 강화시켜 혈액 순환을 도와주고 염증반응을 억제하여 통증을 줄여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잦은 하지 붓기와 통증을 경험하신다면 약물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Q6. 하지정맥류를 (스스로 진단해 볼 수 있는) 자가진단표가 있을까요?


하지정맥류 의심 증상들을 체크하여 하지정맥류가 있는지 알아볼 수 있는 자가진단 표 들이 많이 소개 되고 있습니다. 자가진단 표를 통한 하지정맥류 진단율이 정립되어 있지는 않지만, 하지정맥류의 증상이 다양한 만큼  한번쯤 체크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이러한 항목들로는 1. 종종 다리가 저리고 아파서 잠에서 깬다, 2. 수면 중 다리 경련, 3. 오후나 저녁에 다리가 자주 붓는다. 4. 다리에 실핏줄이 보이거나 튀어나온 혈관이 보인다. 5. 다리가 가렵고 터질 듯 한 느낌을 자주 받는다. 6. 하지정맥류 가족력, 7. 피부 색소침착, 8. 가려움증을 동반한 피부질환, 8. 원인 모를 다리 통증, 9. 다리에서 열감이 느껴진다. 등이 있습니다.


호주의 The vein institute에서 제공하는 플랫폼에 증상들을 입력 해 볼 수 도 있습니다. (https://www.theveininstitute.com.au/vein-screening/)

스스로 신체 진찰을 시행해 볼 수도 있습니다. Trendelenburg test (트렌델렌버그 또는 토니켓 테스트)는 누운 자세에서 한쪽 다리를 들어 올려 정맥 안 튀어 나오게 한 다음, 손가락이나 고무 밴드로 사타구니 부위 정맥을 압박한 자세에서 일어섭니다. 이때, 정맥이 튀어 나오면 사타구니 하방 쪽 혈관의 문제이며 정맥이 안 튀어 나온다면 사타구니 쪽의 피부 혈관에서 혈액 역류가 발생함을 의미 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RiiK1HQ98l8)


Q7. 하지정맥류를 특별히 주의해야 할 연령대가 따로 있나요? 있다면 원인은 무엇인가요? 


하지정맥류의 대표적인 증상은 붓기와 관련된 통증인데요. 증상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합니다. 대체로 일을 많이 하는 나이에 하지정맥류가 발생하기 시작하는데 나이가 들수록 증상이 많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예를 들면, 나이가 들수록 근력이 약해지면 쥐 내림이 더 발생할 수 있어 20~30대 에 비해 50~60 대에 15% 더 많이 발생하며, 남성에 비해 여성이 8%더 많이 발생 합니다. 일어설 때마다 혈관이 울퉁불퉁 튀어나오고 붓기나 통증을 자주 경험하시거나, 압박치료나 약물치료에 효과가 없는 경우라면 수술을 고려해야 합니다.


Q8. 평소 생활 습관을 통해 하지정맥류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하지정맥류 예방법에 대해 일러주셔요.


무엇보다 장시간 같은 자세로 서있거나 앉아있는 것을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직업상 서서 일할 수 밖 에 없다면 의료용 압박 스타킹을 착용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다리를 올리는 자세는 심장보다 높게 유지하여 붓기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기에 자주 붓기를 경험하시는 분이라면 올리고 주무시는 게 도움이 되겠습니다. 하지만, 누운 자세에서 하지정맥의 압력은 정상으로 돌아가므로 별다른 증상이 없는 분이라면 굳이 다리를 올리고 주무실 필요는 없습니다.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근육 기능을 유지하시구요 혈관에 무리가 안 가도록 적정 체중을 유지하시는 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