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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종양의 최소침습 수술은 어디까지 왔나.

잦은 두통으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았는데 뇌종양이라면 엄청난 스트레스 일 것이다. 게다가 수술까지 받아야 한다면 걱정은 더 커진다. 이러한 걱정을덜어줄 방법은 없을까? 요즘은 로봇 수술도 많이 하는데 뇌수술도 로봇을 이용해서 흉터 없이 안전하게할 수는 없을까? 그러나 애석하게도 아직까지는 개두술을 할 수 있는 로봇은 없다. 뇌의 구조는 매우 복잡하고 조밀한 3차원의 구조이고, 중요한 뇌신경과 혈관이 손상되면 심각한 장애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제로로봇이 움직일 만한 공간이 거의 없다.

하지만 최근엔 최소침습 수술이 여러 가지 개발되어 많이 사용 중이다. 이러한수술을 할 수 있는 원리는 열쇠구멍으로 방안을 보는 것과 같다. 작은 구멍이지만 눈을 가까이 대면 내부가넓게 볼 수 있는 이치다. 여기에 내시경을 삽입하면 방안의 거의 모든 구조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수술을 ‘열쇠 구멍 수술(Keyhole surgery)’이라고부른다.

가장 흔한 방법은 뇌의 가장 밑바닥에 위치한 뇌하수체 종양의내시경 수술이다. 콧구멍을 통해 내시경을 뇌기저부에 접근시켜 뇌하수체 종양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뇌하수체 종양은 시신경 바로 아래쪽에 위치한다. 종양이 커지면서양쪽 시신경이 만나는 부분을 눌러 시야장애가 첫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내시경을 이용하면 시력손상을 주지 않고 안전하게 종양을 제거할 수 있다.

뇌의 앞쪽에 해당하는 전두엽 바닥에 위치한 종양 제거 수술은 10cm 이상의큰 피부절개와 손바닥 크기만큼 두개골을 열고 수술하는 고식적 방법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눈썹을 3~4cm만 절개하고 두개골도 500원짜리 동전 크기만큼 열어서 종양을제거하는 눈썹접근법을 사용한다. 뇌의 바닥부분에 접근하기 때문에 뇌를 많이 견인할 필요가 없다. 뇌 손상이 적고 현미경과 내시경을 모두 이용하여 종양을 안전하고 쉽게 제거할 수 있다. 수술 후에도 수술을 받았는지 모를 정도로 흉터가 거의 남지 않고 통증도 거의 없어 만족도가 높다. 필자가 주로 애용하는 수술이기도 하다.

뇌실에 발생한 종양도 내시경 수술을 많이 한다. 뇌실 내 종양에 사용되는내시경은 일반 내시경과 달리 출혈되었을 때 지혈할 수 있는 가느다란 전기 소작기를 삽입할 수 있고, 식염수로씻어내거나 흡입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특수 내시경이다.

종양의 크기가 큰 경우에는 고식적인 수술방법이 필요하지만 내시경의 발달과 항법장치 및 수술 중 전기생리학적 감시장치의개발로 현재의 최소침습 뇌수술은 상당한 안전성이 보장되고 있다.

이렇듯 현재 신경외과의 뇌수술 분야는 끊임없이 진화하고, 연구가 한참인증강현실과 인공지능의 흥미로운 발전이 혁신적인 미래의 뇌수술 기계 개발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한다.  합병증이 없는 보다 안전하고 빠른 뇌종양 수술의 미래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