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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아기는 이렇게 말을 배우게 된다.

순천향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이 동환

이해력이 없이 같은 말을 반복적으로 들음으로써 말을 하게 되는 앵무새와 달리 사람의 경우에는 음성기관의 기능에 사고력이 첨가되어 말을 하게 된다. 즉 인간의 말은 소리를 받아들이고 의미를 파악하고 기억시켜 둘 뿐만 아니라 형성된 의미를 다시 음성기관을 통해 밖으로 표현해내는 지력과 음성기관인 입, 혀, 인후, 후두부 등과의 공동작업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다.

아주 어린 아리들에게 말을 배우는 최초단계는 자기가 듣거나 한번 시도해본 말을 계속 반복하는 흉내에 지나지 않지만 보통 생후 6개월 정도만 되어도 말의 의미를 파악하게 되고 말의 구조를 올바로 인식하게 된다.

◆ 생후 1개월 : 아기는 단지 소리를 지를 뿐이다. 배가 고프거나 아플 때 혹은 짜증나는 일이 있으면 아기는 울게 된다. 그러나 이때에도 울음소리의 강도나 고저를 통해 아기가 무엇을 원하고 어떤 근심거리가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 생후 3개월 : 울음소리가 보다 더 체계적이 되며 자기 요구를 위해 지속적으로 도움의 표시를 하게 된다.

◆ 생후 6개월 : 소리를 지르는 것에서 더듬거리며 말하는 것으로 진행된다. 아기는 처음으 로 2음절에 대한 관념이 형성되어 “맘마, 바바, 다다” 등을 할 수 있으며, 당신은 이 때 아기가 “엄마”정도의 말을 하더라도 아직 당신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우유병, 장난감, 팔에 안은 것 등 엄마와 관계있는 모든 것을 의미한다.

◆ 생후 9~12개월 : 무엇보다도 말의 이해가 두드러지게 증가한다. 소리의 결합으로 특정 한 물건이나 사람을 이해하게 되지만 아직도 혼자 만들어 낸 말을 많 이 사용한다.

◆ 생후 1년 : 입으로 말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말을 이해하게 된다.

◆ 생후 1년 반 : 아기는 모든 것에 이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며, 각각의 대상물을 가리 키며 그에 맞는 이름을 간접적으로 당신에게 물어본다. 매우 빠르게 어휘의 양을 늘려나가며 이제 아기의 “엄마”소리는 단지 당신만을 의미한다. 또한 짧은 말들은 따라할 수 있다.

◆ 생후 2년 : 최초로 3단어로 구성된 말을 만들어 음절을 빼먹거나 비슷한 말을 섞어서 사랑스러운 아기말을 하게 되며, 많은 부모들은 아기와 이야기를 나눌 때 잘못 말한 아기말을 오해하기도 한다. 보통 아기들의 언어 발달에 있어서는 당연한 일이다.

◆ 생후 3년 : 아기는 최초의 완전한 문장을 말하게 된다. 문장 구성력은 더 좋아지고, 아기는 800~1000개의 단어를 습득하게 된다. “나”라는 대명사를 볼 때는 아무런 의미를 부여치 않고 사용한다. 이 작은 말인 “나”는 언어의 발달이 거의 완성되는 생후 4년이 경과한 후에야 의미를 가진 말로 사용된다.
당신의 아기가 쉽게 말을 배울 수 있는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는 몇 가지 충고를 드린다.

◆ 처음부터 아이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 나눌수록 아이가 바르게 말을 더 잘 배울 확률이 많아진다.

◆ 언제나 자연스럽고도 진지하게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도록 해야 하며, 가능한 한 심한 사 투리나 아기들 말은 피해야 좋은 언어습관을 길러줄 수 있다.

◆ 단시간 내에 강제적으로 아기를 언어의 천재로 만들려고 하지 말고 자연스러운 시간의 경과에 따라 언어능력을 개발해 나가도록 노력한다.

◆ 아기가 말을 더듬거리거나 기타 발음상 어떤 문제가 있더라도 신경질을 내지 말아야 한 다. 그러한 언어장애는 정상적인 아이의 언어 능력 개발 과정에서도 나타날 수 있는 것 이며 일정한 시간이 경과하면 자연히 저절로 극복되어지는 현상이다.

만일 당신이 언어 장애를 일으키는 말을 계속 반복적으로 옳게 들려주면 아기는 아주 짧은 시간 내에도 쉽게 고칠 수가 있다. 만약 아이를 점점 더 신경질적으로 다루게 되면 점점 악화될 뿐이다. 그러므로 어떤 경우에도 화를 내서는 안 된다.

만일 이러한 언어 장애가 지속적으로 계속될 때에는 소아과 의사나 언어 전문가를 찾아가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