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추은주 감염내과 교수,
‘사라진 줄 알았던 호흡기 감염병, 백일해 주의보’
2020년 호흡기 감염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는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버렸다. 코로나19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감염질환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요즘, 우리에게 아직은 낯설게 느껴지는 호흡기 감염질환이 있다. 바로 ‘백일해’다. [중략] 사라진 줄 알았던 호흡기 감염병 ‘백일해’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감시연보’에 따르면, 지난 2010년 27명이었던 백일해 환자는 2019년 496명까지 증가했으며, 2~3년 간격으로 지속적인 돌발유행(cyclic outbreaks)이 반복되는 선진국형 유행 패턴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백일해의 유행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지속되고 있다. 백일해는 그람음성균인 보르데텔라 백일해균(Bordtella pertussis)에 의해 발생하는 호흡기 감염질환이다. 한번 걸리면 오랫동안 지속되는 심한 기침 증상 때문에 ‘100일의 기침’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초기 증상이 감기 등 여느 호흡기 질환과 비슷해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중략] 특히 백일해는 영유아에서 감염 시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매우 치명적인 질환이며, 성인에서도 나이가 들수록 백일해의 위험성이 높아진다. 실제 지난 2019년에는 국내 백일해 환자 중 65세 이상 고령층의 비율이 약 11.7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은주 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최근 백일해가 지속적으로 유행하는 패턴이 나타나는데, 영유아뿐만 아니라 고령층에서의 발병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고령층에서의 발병은 입원의 위험이 높고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이나 천식, 당뇨 등 기저질환자의 경우 증상이 훨씬 심하게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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