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따뜻한 말 한마디…서로에게 ‘낭만닥터’가 돼주세요
‘갱년기 부부’ 현명한 겨울나기
발생시기·증상 분명한 남녀 차이
남성은 갱년과 맞물리면 더 큰 증상
대화 늘리고 취미활동 공유 등
‘중년의 공포’ 함께 극복해야
검은 머리 파뿌리 되도록 행복하게 살겠다던 부부가 고비를 겪는 순간, 바로 갱년기다. 달라진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면서 서운함만 더해간다. 특히 겨울에는 일조량감소로 기분에 영향을 주는 멜라토닌과 세로토닌분비가 줄면서 우울감과 무기력감이 더 심해진다. 갱년기부부에게 도움이 되는 건강관리법을 알아보자.
■ 서로 다른 점 이해해야
갱년기는 성호르몬 감소로 여러 이상증상이 발생하는 시기다. 이때 남녀 모두 우울감, 무기력감, 피로감 등을 겪는다. 하지만 호르몬의 특성 상 남녀갱년기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여성은 갱년기에 훨씬 빨리 접어든다. 여성은 40대 후반~50대 중반에 에스트로겐이 급감하는 반면 남성은 테스토스테론이 30대 이후 해마다 1%씩 서서히 감소해 50대 중반~60대 초반에 주로 갱년기를 맞는다.
증상도 다르다. 여성은 체온조절기능이 떨어지면서 안면홍조(온몸에 열이 나고 얼굴이 붉어짐)가 잘 발생한다. 질 건조감과 요실금 등 생식기관련 증상도 나타나는데 이는 에스트로겐이 질과 요도에도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비뇨의학과 김웅빈 교수는 “테스토스테론은 근골격계를 강하게 유지시키고 남성 특유의 공격적 성향을 띠게 한다”며 “따라서 안면홍조 같은 증상보다는 관절·근육·피부강도약화, 체모감소 등이 나타나며 특히 성욕·성기능감소가 뚜렷하다”고 설명했다.[중략]
■ 함께 하는 취미활동도 도움
서로 갱년기라는 것을 알았다면 병원방문을 권유하고 치료과정을 지지해주는 것이 좋다. 식습관이나 수면습관 등 닮기 쉬운 생활습관은 함께 올바른 방향으로 바꿔나간다.
김웅빈 교수는 “부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취미활동을 찾아 꾸준히 하는 것도 좋다”며 “이는 서로를 더 잘 이해하는 계기가 될 뿐 아니라 우울감, 무기력감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 서로 얼굴을 보고 대화하는 시간을 늘린다. 영 어색하다면 자녀가 지원군으로 나서는 것도 방법. 가족에게 모두 해당하는 공통주제를 선정해 부모님이 자연스럽게 의견을 나누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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