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소식

김상현 교수 ‘비만은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하는 질병’

고도비만·위식도역류질환 수술로 치료하는  김상현 교수




병적 비만과 위식도역류질환의 유병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서구화된 식습관, 신체활동의 감소 등의 환경적 요인과 최근에는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더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최근 10년간 비만 유병률 변화를 보면, 2009년에는 성인 전체의 29.7%가 비만이었지만, 10년이 지난 2019년에는 35.7%로 증가했다. 수술 치료가 반드시 필요한 체질량지수 35kg/m2인 병적 비만 환자도 지난 10년간 0.3%(2009년)에서 0.81%(2018년)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위식도역류질환 또한 비만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비만 인구의 증가와 함께 급격히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서구에서는 10~20%, 아시아권에서는 3~5%의 유병률로 보고되고 있다.

급증하고 있는 고도비만 환자와 위식도역류질환자들에게 새로운 삶을 도와주는 김상현 순천향대서울병원 외과 교수를 이달의 의료진으로 소개한다.

‘수술이 재미있다’ 타고난 외과 전문의

김상현 교수는 비만 및 이와 관련한 동반 질환인 당뇨,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심혈관질환 등에 대한 수술적 치료(비만대사수술)가 전문이다. 수술 치료 대상이 아닌 비만 환자의 약물 치료를 포함한 내과적 치료도 그의 진료 영역이다. 최근에는 위식도역류질환에 대한 수술적 치료(항역류수술)도 집도하고 있다.

그는 외과가 가장 적성에 맞았다. 인턴 때 수술방에서 일하는 게 편해서 외과를 지원했고, 외과 전문의가 됐다.

“교수님들과 전공의 선생님들이 시키는 대로만 하고 있으면, 몸은 좀 힘들었지만, 시간이 잘 지나갔어요. 전공의를 시작하면서 외과의 매력을 푹 빠졌습니다. 가장 큰 매력은 수술이 매우 다양하고 재미있다는 것입니다. 환자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과라는 것도 큰 자부심입니다. 결과가 좋지 않으면 몸뿐 아니라 감정적으로도 많이 힘들지만, 인생의 희로애락을 가장 많이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애착이 많이 갑니다.”

김 교수는 외과 전문의가 되고 나서 위암수술을 주로 담당하는 위장관외과를 세분 전문 분야로 선택했다. 위장관외과 선택 역시 선배와 친하기도 했지만, 위암 수술이 재미있어서 택하게 됐다.

위와 소장을 다루는 분야라 자연스럽게 비만대사수술과 항역류수술에 관심이 생겼고, 수술을 배우러 1년간 해외연수를 다녀온 이후 전문적으로 하게 됐다. “외과 수술 중에서도 비만대사수술과 항역류수술은 수술 후의 변화가 확연하기 때문에 환자들이 많이 만족해하고, 보람도 크게 느낄 수 있어 더욱 매력적입니다.”

현재 위식도역류질환은 약물 치료에 많이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의사와 환자 모두에게 항역류수술이 아직은 생소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미 2018년에 대한위식도역류질환수술연구회에서 항역류수술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약물에 반응하지 않거나 식도 외 증상을 가지는 위식도역류질환 환자는 수술치료를 권고한다는 내용이다. 항역류수술의 가치와 효용성이 확실하기 때문에 앞으로 비만대사수술과 항역류수술은 각 질환의 치료 영역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계속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환자이고, 보호자이기에 솔직하게 최선을 다한다.

김상현 교수는 수술에 관련된 많은 결정을 하는 데 있어서 정확하고 신속한 판단과 행동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유는 환자의 수술 후 결과 및 예후가 90% 이상 수술방에서 결정되기 때문이다. 그가 수술에 임하는 첫 번째 원칙은 ‘어떤 일이 있어도 수술방 안에서는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한다’이다. 수술 후 합병증은 누구나 겪고 싶지 않은 일이지만, 필연적으로 생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고도의 집중력으로 최선을 다해 수술한다면, 합병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그가 환자를 대하는 두 번째 원칙은 ‘환자는 최대한 솔직하게 대하자’다. 간혹 보호자 요청으로 환자 분들께 ‘하얀 거짓말’을 할 때를 제외하고는 있는 사실을 그대로 얘기하는 편이다. “솔직한 이야기를 듣고, 처음에는 화를 내거나, 질병에 대해 부정하더라도, 이는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며, 진실을 아는 것만이 더욱 적극적인 최선의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 교수는 그를 찾는 환자들에게 무한한 고마움을 느낀다. “우연이든, 필연이든 상관없이 저를 찾아오신 분들께 고마움을 느끼고, 저에게 수술 받고 돌아가실 때 정말 잘 찾아왔다는 생각이 드시게끔 하고 싶습니다. 저 역시도 환자이고 환자 보호자이기 때문에, 그 입장이 되서 의사들을 만나게 되면 참 여러 가지 생각이 들더라고요. 대부분 잘 해주시지만 그렇지 않으신 의사분들도 계시고요. 조금 더 환자 편에서 생각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적극적인 치료 중요

김상현 교수는 무엇보다 환자들에게는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비만은 질병이라는 것, 게다가 정말 고치기 어려운 질병이라는 것입니다. 질병은 반드시 치료해야 하고, 가장 최선의 치료를 해야 합니다. 비만은 단순히 식사 조절을 못하고, 식탐이 많아서 생기는 개인만의 문제로 치부되어서는 절대로 안 됩니다. 비만은 2형당뇨,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위식도역류, 수면무호흡, 비알콜성 간질환, 불임, 심지어 암 발생률도 증가시키기 때문에 반드시 적극적인 치료를 받으시길 당부합니다.”

환자를 돌보는 일 외에 개인적인 “희망은 코로나가 끝나면 병원 근처에 있는 주짓수 체육관도 다니고 싶고, 기억 속에서 사라지기 일보 직전인 일본어 공부도 다시 해보고 싶고, 1년 내내 집에만 있느라 고생이 많은 와이프와 세 아이들과 해외여행도 가보고 싶다.”는 김상현교수. 환자를 대하는 그의 진실한 마음과 노력에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