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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에서 호흡정지 영아 살린 의사

작성일 : 2015.03.30 작성자 : 이상엽 조회수 : 1,071






최근 기내에서 응급환자를 살린 한 대학병원 의료진의 선행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유병욱 순천향대 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유 교수는 2세 몽골 어린이의 호흡정지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기내 승무원들과 공조해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순천향대학교 국제교류와 의료원 협력업무로 몽골을 방문한 유교수는 12일 대한항공 편으로 귀국길에 올랐다.




응급환자가 발생해 의료진을 찾고 있다는 다급한 목소리의 방송을 듣고 현장으로 달려간 유교수는 아이의 상태부터 확인했다. 아이의 심장은 뛰고 있었지만 기도가 막혀 호흡정지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상태였다. 호흡이 정상화되지 않을 경우 뇌손상과 심정지는 물론 목숨까지 잃을 수 있는 위급한 상황 이었다.




유병욱 교수는 아이를 신속하게 1등석으로 옮기고 기도 확보 후 흉부압박을 실시했다.
기도를 누르고 있던 우유 덩어리가 용수철처럼 튀어나온 것을 확인한 유 교수는 기내에 마련된 산소공급 장치로 산소를 투여해 아이가 안정을 찾도록 했다.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한국에 도착할 때까지 아이의 옆자리를 지킨 유 교수는 미리 연락된 타 병원 의료진에게 아이를 인계하고 병원으로 출근했다.




순천향대 서울병원 유병욱 교수는 "사람의 생명을 지키는 일은 당연한 책무이기 때문에 할일을 했을 뿐" 이라고 말했다. 이어 "응급상황에서 계획된 프로토콜대로 발 빠르게 움직여 준 승무원들과 준비된 응급장비들을 보고 든든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