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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봉사 계기로 담석수술한 50대여성

작성일 : 2012.05.16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1,126

몸에서 제거한 돌덩어리를 들고 있는 환자




수술을 집도한 외과 최동호 교수와 환자




경기도 안산에서 노인정 2곳을 관리하고 있는 50대 주부 엄경실씨.




엄씨는 최근 안산에 소재한 부곡종합복지관의 의료봉사에서 우연치 않게 몸속에 큰 돌이 발견됐다는 소리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평소 음식 섭취 후 소화불량으로 위경련이나 역류현상 정도를 경험하긴 했지만 통증과 같은 전조증상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매년 보육원과 복지관 등 소외이웃을 찾아 무료 의료서비스를 시행하는 순천향대 서울병원은 4월 14일 어김없이 안산으로 향했고 엄경실 주부의 복부초음파를 시행했다. 이 주부의 쓸개에서는 약3cm의 크기에 달하는 돌덩이가 관측됐다. 조영덕 순천향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젊은 사람이 어떻게 초음파 한번 해보지 않았느냐”고 물었지만 엄씨는 “아픈 곳이 없어 당연히 안했다”라고 짧게 답했다.




이렇듯 전조증상이 나타나기 전 병원을 찾아 검사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순천향대 서울병원에 따르면 2011년도 일반건강검진 수진자가 25,000여명, 종합건강검진 수진자는 6,000여명에 달한다. 일반건강검진 수진자의 25%에 해당되는 정도의 사람들만 종합건강검진을 받고 있는 셈이다.




검진팀 김준수씨에 따르면“두 검사에서 동일하게 시행하는 검사항목도 있지만 시약의 미보유 등 외부에 검사를 의뢰하는 수탁검사가 있다”며“아무래도 두 검사의 질적인 차이가 있기 마련”이라고 했다. 즉, 일반건강검진만으로 질환을 찾아내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엄경실씨 역시 이날 검사를 해보지 않았다면 오랜시간 몸속에 돌을 지닌채 살아갔을 지도 모른다. 몸에 칼을 대는 것이 두려워 수술을 꼭 해야하냐고 물었지만 조교수는 “담석도 가볍게 여겨 방치하면 훗날 암이 될 수 있다”며 “배에 1cm 동전크기의 구멍을 내는 복강경 수술이니 겁내지말라”고 안심시켰다.




서울권에 대학병원이 많은데 순천향대병원을 선택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엄씨는“조영덕 교수님의 첫인상이 웃는 상이었고 자상함에 끌려서 왔다”고 말했다. 또“수술을 집도하신 최동호 외과 교수님께도 뭐라고 감사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엄씨는“이번 일을 계기로 젊다고 건강에 자만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며“다른 분들도 1년에 한 번씩은 몸에 특별한 이상이 없어도 정기적인 검진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