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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강경 조기위암 수술분야의 큰 별이 지다.

작성일 : 2004.12.21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1,169

복강경 조기위암 수술분야의 큰 별이 지다.
외과학교실 박경규교수 영면에 들어
순천향대학교병원장(葬)으로 영결식 엄수

순천향대학교 외과학교실 박경규교수가 12월 12일, 학술심포지엄 행사장에서 심근경색으로 유명을 달리했다.

故 박경규교수는 지난 12일 가톨릭암센터가 주관한 '위암수술기법의 표준화를 위한 VIDEO 심포지엄'에 참석, 행사 시작 직후인 오전 9시 30분경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강남성모병원 응급실에서 심폐소생술, 심도자술 등을 시행하였으나 결국 소생하지 못했다.

이후 순천향대학교병원 영안실로 옮겨진 고 박경규교수는 14일 오전 8시 병원장으로 엄수된 영결식을 끝으로 그동안 정들었던 모교와 병원을 영원히 떠났다.

병원장으로 엄수된 영결식장에는 부인과 두 딸을 비롯한 유가족과 300여명의 선후배, 동료 교직원 및 제자와 입원 환자들이 참석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외과학교실 문철교수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묵념, 약력보고, 조사, 근영시청, 헌화 순으로 진행된 영결식은 가족과 친지, 동료교직원들의 오열속에 진행되었다.

특히 순천향의대 1회 동기로 학교생활과 수련의 과정, 교수생활을 함께 한 종양혈액내과 원종호교수는 조사를 통해 "거구에 어울리지 않게 농구코트를 누비던 모습이 눈에 선하고 일과 환자에 대한 열정을 대단한 친구였다"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심찬섭 병원장 역시 "평소 수련부장으로 늘 원장단 회의를 함께하며 후배 의사들을 위해 무엇을 해 줄까, 어떻게 하면 더 훌륭한 의사를 만들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며 "좀 더 다정다감하게 대해주지 못한 것이 가슴에 맺힌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故 박경규교수는 영결식을 끝으로 25년간 정들었던 병원을 뒤로하고 잠실7동 성당에서의 장례미사를 끝으로 충남 예산군 대흥면 갈신리 선영에 안장됐다. 유족은 아내와 두딸이 있다.

향년 45세인 고 박경규교수는 1959년 충남 예산에서 출생하여 1984년에 순천향의과대학을 1회로 졸업했다. 이후 순천향대병원 외과 전공의, 전임의를 거쳐 1993년 전임강사에 임용되었으며 1994년 순천향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 취득에 이어 1995년에는 일본 동경 게이오대학병원 외과 방문연구원 연수를 마쳤으며 외과학교실 부교수로 재직중이었다.

2003년에는 대한위암학회 한국로슈 종양학술상을 수상하였으며 금년 3월에는 대한 위암동우회 제3대 회장에 취임하여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복강경을 이용한 조기위암 수술 분야에서는 다양하고 풍부한 임상경험과 기술로 권위자로 인정받아 왔으며 병원내에서는 순천향중앙의료원 편집국장에 이어 2002년부터 교육수련부장을 맡아 후배 의사들을 위해 헌신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