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상담

그라목손 음독 했던 사람입니다

구분 : 응급처치 작성자 : 이** 작성일 : 2005.07.04

40대후반 주부입니다 한 동안 우울증으로 힘들게 생활하다

음주후 소주 1잔의 그라목손을 마셨습니다

음독후 1시간 후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위세척 받고

10일간 대퇴동맥을 통해 혈액 투석을 받았습니다<하루10시간이상투석(10일 동안)

1주일간 소변에서 잉크색의 그라무손 약물이 계속 배출되였고

제가 거주하는 곳에서 순천향병원으로 가라는 의사선생님의 권유가 있었지만 거리상 너무 시간 여유가 없어 신장내과에서 잘 치료 받아


지금은 정상적인 생활하며 지난일 많이 후회하고 있으며

가족에게 너무 맘 고생을 시켜 죄스런 마음으로 살고 있습니다


힘드시더라도 다시한번 생각해보시고


어찌할수 없이 가족중에 주위에 그라무손 음독환자가 계시다면

빠른 시간내에 위세척과 혈액투석 을 받을수있는 병원으로 가시는게

환자를 살릴수 있는 제일 중요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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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 2006.01.05

언니 너무 늦게야 글을 읽게 되었어요 미안해요 언니 대강은 짐작은했었어요 하지만 <BR> 그렇게 마음이 아팠는지는 정말 몰랐어요 <BR> 언니 저두 역시 남편과 안좋아서 별거한지 10개월째입니다 <BR> 지금은 이혼을 하려구하구요 <BR> 그런데 저는 좋아하는 노래를 하고 있어서 즐겁게 지내고 있어요 <BR> 그게바로 음악 치료인가봐요 <BR> 언니 우리 이야기 많이해요 <BR> 저두요 형제가 남동생하나 밖에 없어요 <BR> 남자라서 속이야기도 할수없고 외롭고 답답할때가 너무많았어요 <BR> 이젠 언니하고는 대화가 통할것 같네요 <BR> 그리고 취미생활을 찾아요 그러면 포기가 빨리되요 <BR> 이제는 마음이 아주편하고 너무나 행복해요

홍세용 2005.07.05

귀하의 글을 읽고 나니 귀하가 말씀하신 우울증은 정신과에서 의사들이 말하는 소위 병으로서의 우울증이 아니라고 생각이 됩니다. 왜냐하면 귀하의 상황이 되면 누구나 다 귀하와 똑같이 우울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BR> 원래 우울증이라는 것은 까닭없이 자기도 거절할수 없는 우울상태가 밀려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BR> 따라서 저희가 크게 걱정은 안해도 되는 경우라고 생각됩니다. <BR> 다만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군요. 언젠가 어디에서 읽은 이야기인데 이세상은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이 하나만 있어도... 그리고 자기가 사랑해야할 사람이 하나만 있어도 살아갈 가치가 있는것이라고 하더군요. <BR> 부디 이 세상에서에 인연들을 소중히 생각하시고 슬기롭게 지내시기 바랍니다. <BR> 홍세용.

이** 2006.03.09

바쁘신중에 선생님 정말 진솔한 말씀 감사드리고 정말 그이후에 너무 많은 것을 깨닫게 되였고 저도 병원에서 가망 없다고 했습니다 정신과 치료도 받았고 했지만 치유가 쉽지는 않았습니다 20년넘게 남편의 언어폭력과 다혈질적인 성격때문에 너무 많이 힘들었습니다 최종적인 생각은 이혼이였는데 남편이 받아 드리지않고 친정에 가족이 없어 외로움까지 겹치고 지금은 제가 마음을 많이 비웠어요 더러 힘들때마다 아이들(1남1녀)생각하고 며칠전 군에 입대한 아들이 병원 응급실에서 서럽게 우는모습이 지금 그때가 생각나 눈물이 핑 도는군요 정말 사후에 생각도 한다면 그리쉽게 음독은 못할거예요 자식이 받을 상처까지 생각한다면...... 신경정신과 선생님도 제게 마음을 비우라고 하셨지만 비우는것도 한계가 있지요 늦은시간 선생님께서 주신 답글 감사드립니다

홍세용 2005.07.04

우울증으로 고생을 하시는 분들을 많이 봅니다. <BR> .........우울증......... 그런데 이세상에 우울증 없는 사람......없습니다. 정도가 차이가 있을 뿐, 모든 사람은 감정의 기복이 있습니다. <BR> 올라갔다가 내려갔다가.. <BR> 제가 의과대학 다닐때 정신과 강의를 들으면서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정신과 교수님이 강박 신경증을 설명할때는 제가 그 경우에 해당되었고 망상증을 설명할때는 또 거기에 해당되었고 분열증을 설명할때는 저에게도 그런면이 좀 있는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BR> 쉬는시간에 학우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모든 친구들이 정도차이가 있지만 비슷하다는것을 알았습니다. <BR> 조울증.....활기가 넘치고 즐거운 \\\"조\\\"시기와 죽을것같이 무겁고 축 처지는 \\\"울\\\"증이 교차되는 증세....이는 모든사람에게 다 있습니다. <BR> 다만 그 정도가 심할 뿐이지요. <BR> 슬기롭게, 잘 극복해내세요... <BR> 제초제 그라목손을 상당양 음독하고도 좋은 의사를 만나 성공적으로 치료가 되셨군요.... <BR> 신앙의 눈으로 보면-아직 때가 아니니 하늘나라에 올 생각일랑 말고 세상에서 좀 더 열심히 살다 오라-는 하느님의 섭리 입니다. <BR> 우울할때는 혼자있지말고 정신과에서 상담도 받고 약도 드시면 한결 좋습니다. <BR> 머리가 아프면 진통제를 먹듯이....소화가 안되면 소화제를먹듯이......우울할때 항우울제를 먹는것은 당연한겁니다. <BR> 가끔 들르셔서 저와 대화를 나누셔도 좋습니다. 사는 이야기를 아무 부담없이.... 그러다가 저와 나눈 대화가 마음에 걸리면 언제든지 지우셔도 됩니다. <BR> 좋은꿈 꾸세요..... 저도 이제 자러갑니다. <BR> 홍 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