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상담

중환자실 입원 보호자입니다.

구분 : 음독환자 작성자 : 중환자보호실 작성일 : 2005.03.01

안녕하십니까? 귀원 중환자실에 약물중독 입원환자 \'안00\'환자의 보호자입니다. 어제 아침에 입원 했고, 현재 치료를 받고 있는데, 가망이 없다는 말만 있고 희망적인 말이 없어 애타는 마음입니다.
면회시간을 통해 만나보면 그렇게 생각되지는 않는데도 희망을 가질수 없다니 믿기지가 않습니다.
멀쩡히 살아있는 생명인데, 어떻게 희망이 없을 수 있을까요?
,,,보호자실에서 애 태우고 있는 가족입니다.
제발 살 수 있는 모든 처방을 다 해 주십시오.
한가닥의 희망이라도 있기를 간절히 바라겠습니다.
제발, 살릴 수 있는 모든 의술을 다 해 주시길 간절히 =========================================== 부탁 드립니다.
누구를 붙잡고 애원해야 할지 조차 생각나지 않습니다. 다행히 이곳 상담실이 개설되어 지프라기라도 잡고싶은 마음 으로 호소합니다.
저는 매형되는 사람으로 어디로 찾아뵙고 상담을 드려야 할지 알려주셔도 고맙겠습니다. 연락번호는 010-9804-7804, 016-451-8282(보호자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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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세용 2005.03.28

말씀하신 환자분은 저희도 무척 신경이 쓰이고 있습니다. 잘 아시는 바와 같이 25일 약 40 CC 로 추정되는 그라목손(파라콰트) 원액을 음독하였으나 당일로 저희병원 치료를 시작하지 못하고 2일이나 경과한 27일 에서야 본격적인 치료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BR> 원래 첫 12시간 이내에 혈액내에서 그라목손을 대부분 배설시키고 조직속에 남아있는 약물의 해독을 위해 최선을 다 해야 하는데 2일이 경과한 시점에서도 혈중에 그 약물이 상당히 높은 농도로 존재하는것을 보고 저희는 사실 희망을 갖기 어렵다고 판단을 하였었습니다. <BR> 이런 이유로 인하여 현재 환자 상태가 양호한것처럼 보이지만 경과를 낙관할수가 없습니다. <BR> 첫날 치료를 시작할수 있었다면 그래도 좀더 많은 희망을 갖을수 잇었을텐데... <BR> 그러나 어찌 해볼수 있는것은 현재뿐이지요. <BR> 최선을 다 하고 있으니 기도하며 지켜봐주십시요. 3월 4일(금요일) 정밀검사를 하면 확실한 예후를 알수 있습니다. <BR> 물론 그때까지 가지 못하고 사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BR> 어느경우든 환자의 급격한 변화가 생기면 저희 당직 의료진중 한사람이 보호자를 찾을겁니다. <BR> 행운을 빕니다. <BR> 홍 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