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토론

파라콰트 중독에서 혈액 투석의 효과

신씨한의원 원장님, 특별한 이유가 더 있는게 아니고 상담게시판에 올리신 다음과 같은 이유가 다 이신지요?

<그리고 실제로 혈액 투석중에 호흡곤란등 상태가 악화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았구요.. 제 의문은 거기에서 부터 시작이 되었고 지금은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료와 정보게시판에서 그럼 뵙겠습니다<

<*********************< 이상이 질문이라면 제 답변은 다음과 같습니다.<
토론에서 말이 길면 이해가 어렵고 이것은 과학적인 토론이기 때문에 단답형으로 말씀을 드리는점 양해 바랍니다.

1. ** 대학 병원 응급의학과 선생과의 대화 내용에 대하여:

저는 이 게시판에 오르는 병원이나 환자 들의 이름을 원칙적으로 실명으로 거론하지 않기 때문에 익명으로 ***표시합니다.

만일 선생님 말처럼 그 병원 응급의학과 선생이 입원기간동안 주치의 이고 혈액투석 효과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면 그것은 그 병원에서 파라콰트 중독 치료 과정이 잘못되어있다고 봅니다.

사실 병원마다 체외 배설(혈액투석 혹은 혈액 관류, 지속적 혈액 교환술 등)의 시술을 어느과에서 하는지가 다릅니다.
부끄러운 말인데...병원마다 의사들끼리 서로 갈등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서로 하려고 하거나 서로 안하려고 하거나....
현실적으로 응급의학과선생들이 직접 hemodialysis order(처방)을 낼 수 없는 병원이 있는것 같습니다.
이는 매우 불합리한 일로, 만일 절차가 복잡하다는 이유로 필요한 환자에게 응급 체외배설요법을 안하는 병원이 있다면 이것은 꼭 시정되어야할 부분입니다. 아마도 지금쯤은 개선이 되어있을것으로 봅니다. 그 병원은 그 지역에서 가장 권위가 있어야 할 병원이기 때문에...


2. 응급의학과 선생이 그러는데 투석중 환자가 불편해하더라...
*** 이 말씀도 답답하기 지극히 짝이없는 ....어떻게 답변을 드려야 할지 생각이 떠오르지 않네요. 저희는 년간 5,6백명 독성환자의 혈액 관류 혹은 혈액 투석을 합니다. 신부전환자의 투석은 년간 2만건 가량 실시합니다. 그러나 그런 환자 없습니다

3. 파라콰트 중독환자의 예후는 주어진 시간에서의 혈중 농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다는것은 세계적으로 재론의 여지가 없습니다.
(파라콰트 환자는 우리나라에만 있는게 아니고 빈도차이가 있으나 국제적인 문제지요. 물론 다른 질환들에 비해 중요도가 나라마다 차이가 있을 뿐...).
독극물 체외 배설법은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혈액 투석 뿐 아니라 혈액관류(hemoperfusion), CRRT 등 다양한 요법이 있습니다.
파라콰트를 위한 체외배설은 혈액투석(hemodialysis)보다는 혈액관류(hemoperfusion)가 더 효과적이라고 알려져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혈액관류를 합니다.
상황에 따라서 어떻게 효과적인 혈액관류를 할 것인가가 요령(know how)이라면 요령입니다. 대부분의 농약, 독극물은 체내에서 대사(분자가 깨어지는것)됩니다만 파라콰트는 원형이 그대로 있다 그대로 나오는겁니다.
그래서 초기 적절한 체외 배설이 강조 됩니다. 초기에 신속한 체외 배설...최소한 8시간 이내에 혈중에서는 없애야 합니다. 이부분이 치료 성패에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아무 근거도 없이 \"나는 혈액투석이 나쁘다고 믿는다\" 이렇게 말하는것은, 학술적이지도, 과학적이지도, 객관적이지도, 논리적이지도 않습니다. 혈액투석 안하고도 환자가 살았다고 하시는데 그런 환자는 혈액투석을 했으면 더 잘, 더 빨리 살게 된다는점을 아시고 부디 초기 응급치료는 양방에서 하게 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선생님께서 영어 독해력이 되시면 pubmed로 들어가셔서 검색어로 paraquat 를 치세요. 그러면 모든(인정되는, 이를 SCI journal이라 합니다) 학술적 정보를 다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 침(acupuncture)과 관련된 몇개의 동양의학 할술지도 SCI journal 입니다. 요즘 한의학 박사학위 논문은 서양의학의 그것과 구별이 안되기 때문에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리는겁니다. 선생님의 치료법이 민간요법이 아니고 한방요법이라면 한의학회, 그리고 선생님의 동료 한의사들로부터 인정을 받아야 우리처럼 한의학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인정하고 관심을 갖게 될것입니다.
선생님이 한의사로서의 한의학적 소견을 주장하시는것이라면 제 말씀이 참고가 되실겁니다.
다시 말씀 드립니다. 인근의 한 대학병원에서 이러고 저러했다는것 만으로 전체를 판단하시면 안됩니다.
그리고 대학병원 당직의들은 대부분 졸업하고 1-2년 된, 경력이 미천한 수련의들이라는점을 아시기 바랍니다. 그들은 가끔 aBGA 를 위해 동맥천자를 한다고 정맥천자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큰 동맥과 정맥은 인접하여 흐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동맥혈 대신 정맥혈이 나오면 산소 분압이 40-50 mmHg 정도로 나오는겁니다. 이럴때 경험있는 의사는 재검을 한다든지 탄산가스 농도를 참고한다든지 포화도를 참고 하는겁니다....
과거에 유행성 출혈열이 매우 무서운 병이었습니다. 치사율이 5-7% 나 되었기 때문이지요...통계적으로는 스므명중 한사람 죽는거지만 응급실에서 당직의에게는 공포의 대상입니다.
그때 저희들은 선배들로부터 일단 다 죽을수 있다고 설명하라고 교육받았었습니다.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사망의 가능성을 설명하는 과정때문에 선생님은 많은 오해를 하시는것 같아요.
젊은 의사들은 그렇게 교육 밭습니다. 조금이라도 위험한 환자에게는 만일을 위해 앞서가는 소리를 하지 말아라---즉 고칠수 있다고 하지 말라는거지요. 고칠수 있다고 했다가 만에 하나 나쁜쪽으로 진행되면 뒷감당 안되는게 현실이기 때문이지요. 이부분 오해하지 마세요.
대학병원의 응급실에서 사망할 가능성이 높다는 말을 듣고 병원을 떠난 분들중에서 어성초를 먹고 치료가 되었다, 무슨 목초액을 먹고 치료가 되었다, 무슨 버섯을 먹고 치료가 되었다, 심지어는 기도원에서 치료가 되었다는 분들도 많습니다.
물론 그것들의 치료 효과가 전무하다는 말은 아닙니다. 모른다는 표현이 맞겠지요...그 효과는 연구 되어야 합니다....그러나 그것은 객관적으로, 공개적으로, 그리고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이어야 합니다.....
홍 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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