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독한지 10일째입니다
구분 : 응급처치
작성자 : 기도하는자
작성일 : 2005.05.09
안녕하세요 지금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 상태에 대해 문의드립니다.
주요우울증, 공황장애로 농약 200-300ml 음독, 1-2시간 경과후 처음간 응급실에서 응급조치로 위세척하고 중환자실이 없다고 다른 병원으로 보내 그곳에서 오늘로 10일간 charcoal과 아트로핀으로 해독을 해온걸로 알고 있습니다. 심한 발작과 고열,가래가 지속되고 인공호흡기를 끼고 있습니다. 며칠더 있어보고도 호흡이 곤란하면 목을 째서 관을 넣어야한다고 하네요. 입원후 3일째 병원을 옮기고자 의사선생님께 상담을 하면서 약병을 도로 줄수 있겠냐고 했는데 절대 안주네요. 사실 당황해서 약이름이 뭔지도 확인못해보고 무작정 갖다 주어서 여기에 문의도 못드리고 있습니다. 약간 노란미색에 초록뚜껑인 플라스틱병에 알미늄 껍질로 밀폐되었던 건데 냄새를 맡아보니 신나같은 냄새로 코를 찌를 듯한데 잠깐 맡았는데 한 20분은 코끝이 쌔하고 얼얼한 거였습니다. 다른 병원정해지면 주겠다고 하며 무슨 성분인지 말도 안해주고 그냥 유기인제라고만 하는데 다른 병원가봐야 치료 다 똑같으니 환자이송중에 생길 문제 감수하고 중환자실 준다는 병원있으면 가보라고 해서 그냥 치료를 맡기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런 환자들은 받아주는데 없다며.... 너무 답답합니다. 고열이 너무 나서 간호사한테 얼음팩좀 갖다 식혀달랬는데 얼려놓은게 없다고 물팩만 몇개준게 몇번이나 되고 밤동안도 열많이 나면 안식혀주고 보호자 면회직전에만 팩을 몇개 놓아주었더랬는데 결국 폐렴으로 갔습니다. 환자 혼자 자가 호흡을 못하는 상태고 엄청난 두통과 고열, 악몽에 시달리는데 안정제나 진통제, 해열제가 전혀 안듣는다고 어쩔수 없다고 하네요.5일째 부터는 비교적 의식이 또렸해졌습니다.
환자의 기본 체력은 음독이전부터 심각하게 떨어져있던 상태였고 빈혈과 영양결핍으로 영양링거 맞으며 편두통과 음식만 먹으면 토하고 설사하는 증세로 고생하고 있었던 터라 링거놓을 혈관도 찾다찾다 없어 지금은 목에 놓은 상태입니다. 목에 놓은 바늘에 2일전 수혈을 500cc 받았습니다.빈혈이 너무 심하다고... 어쩌면 좋을지 모르겠어요. 지금이라도 전문 치료기관으로 가야하는지, 가야한다면 어떤 곳을 혹 추천해주실수 있으신지 조언부탁드립니다(여기는 서울입니다). 병원을 바꿔야 할지 유무라도...참고로 진단서를 끊어야 하는 일이 생겨 소견을 부탁했는데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위험이 높다고 쓰셔서 저희는 지금 하늘이 무너집니다. 처음 병원도착 당시 살 확률은 50%라고 했는데 전문적인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거 같아 미치겠습니다.혹시 약이름을 모르시더라도 짐작가는 것이 있으시면 치사율이나 심각성을 알려주시면 너무 감사하겠습니다. 이대로 진행되면 어떤 문제가 발생되는지 궁금한데 의사선생님은 1분도 말을 안해주네요. 그냥 자신도 지켜볼따름이라고....환자의 알권리를 (약이름 또는 성분을 알려달라는)주장하면 불이익이 오나요? 또 병원을 옮겨도 과연 소용없는건가요? 가족으로서 그냥 이대로 아무것도 할수 없다는 게 너무 고통스럽습니다. 선생님 제발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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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07서은화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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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가족입니다..
2005.05.09김용진10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