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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불새 '전기 감전에 벌떡?' 억지 [스포츠조선]

매체명: 스포츠조선
보도일: 2004년 5월 13일(목)

[스튜디오 24시] MBC 불새 '전기 감전에 벌떡?' 억지
전기감전에 벌떡? 말도 안돼
M-TV '불새' '하반신 마비' 미란 감각회복 설정 뒷말 무성

'전기충격 한번으로 벌떡 일어난다?'
지난 11일 방영된 MBC 인기 미니시리즈 '불새'에서 하반신 장애인으로 나오는 정혜영(윤미란)이 가벼운 전기 감전 후 감각이 되살아나 몇차례의 재활치료 끝에 벌떡 일어선 장면을 두고 뒷말이 많다.

한 네티즌은 '불새' 게시판에서 "극중 미란이가 불완전 손상도 아니었는데 감전돼 감각이 살아난다는 건 말이 안된다. 몇 년 동안 방치했던하지근육은 모조리 위축돼 회복되는 데만 몇달이 걸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재활의료학계에서는 영화 '슈퍼맨'의 크리스토퍼 리브가 낙마 후 지금까지도 휠체어를 타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비현실적인 설정이었다고해석한다.

경기도 부천시 순천향대학부속병원 재활의학과 석 현 교수는 "통증 조절을 위해 전기 자극을 하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전기 자극 자체로 감각을회복시킨다는 보고는 없다"며 "많은 이들이 시청하는 인기 드라마에서 이같은 장면을 내보내 행여 환자들이 과장된 희망을 품고 헛된 치료를 요구하지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석 교수는 또 "척수 손상에 의한 하지마비의 경우 신경학적 검사상 불완전 손상이면 보행을 포함한 감각 및 운동기능의 회복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이것도 어느 한순간의 자극을 통해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휠체어에 의존하는 생활만 하다 갑작스럽게 회복한다는 것은 넌센스다"고 설명했다.

결국 문제의 장면은 '불새'의 '옥에 티'로 남아 디테일과 리얼리티는 부족했다는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 정경희 기자 gumnu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