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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국내병원 초청연수 온 캄보디아 의사들 [한겨레]

매체명: 한겨레
보도일: 2004년 3월 19일(금)

“선진의술 배워 고국서 베풀께요”

“선진 의술을 배워 고국에 돌아가 베풀겠습니다”
의료 환경이 매우 열악한 캄보디아 의사 6명이 한꺼번에 순천향대 부천병원에서 진단과 수술기법 등을 배우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 캄보디아 의사는 이달 초 입국해 정형외과, 신경외과 등 6개 분야에서 순천향대 병원 의사들과 함께 병동을 돌며 환자들의 치료 과정을 살피거나 수술실에서 수술기법을 익히고 있다.

마쿤(30·흉부외과)씨는 “캄보디아는 의대가 프놈펜 의대 한 곳 밖에 없고 부속병원이 없어 인턴 등 수련과정을 밟기가 어렵다”며 “이 곳에 있는 동안 많은 것을 배워가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연말까지 연수를 받고 돌아가게 될 이들은 왕복 항공비, 연수비, 체재비 등은 물론 달마다 300달러의 연수비 등을 순천향대에서 지원받고 있다. 이들은 캄보디아 전국 6개주에서 연수를 지원한 30명 가운데 프놈펜대 의과대학장 등 13명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엄선된 의사들이다.

캄보디아의 의사 숫자는 인구 6천명당 한 명(우리는 600명당 의사 1명)꼴로 절대적으로 의료인력이 부족하다.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캄보디아 2002년부터 현지에 매년 의료진을 파견해 캄보디아 환자들을 치료해왔다. 또 병원옆 부천제일교회의 후원을 받아 지난해 3월에는 캄보디아 의료 환경 개선을 위한 ‘한캄봉사회’도 결성했다.

신원한(55·신경외과박사)원장은 “현지 의료봉사는 일회성으로 의료환경을 개선하는데 한계가 있어 의사들을 직접 초청해 수술기법을 가르치게 됐다”면서 “이들 의사들도 배우려는 의욕이 강하고 이해의 정도도 빨라 좋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부천/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