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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캄보디아 의사들 순천향대병원서 연수[연합뉴스]

매체명: 연합뉴스
보도일:2004년 3월 16일(화)


(부천=연합뉴스) 김창선 기자 = 의료 환경이 열악한 캄보디아 의사들이 국내병원에서 진단과 수술기법 등을 배우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이달 초 캄보디아 의사 6명을 부천병원으로 불러들여 오는 12월 말까지 일정으로 정형외과와 신경외과, 성형외과, 외과, 마취통증의학과,
흉부외과 등 6개 분야에서 진단과 치료 등에 관해 교육하고 있다.

교육은 순천향대 병원 의사들과 함께 병동을 돌며 환자들의 치료 과정을 살피거나 수술실에서 수술기법을 익히도록 하는 것으로, 인턴이나 레지던트 과정과 같이 강도 높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들 역시 '의사'가 아닌 '학생'으로 돌아가 배우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병원측은 이들의 왕복 항공비는 물론 연수비, 체재비 등 일체의 비용을 부담하고 있으며, 매월 300달러의 연수비까지 지급, 자국내에서의 수입을 어느 정도 보전해주고 있다.

이들 6명은 캄보디아 전국 6개주에서 연수를 지원한 30명 가운데 프놈펜대 의과대 학장 등 13명의 선정위원회의 심사에서 뽑힌 자질이 우수한 의사들이다.

캄보디아는 인구 6천명당 의사 한명(우리는 600명당 의사 1명)꼴로 절대적으로 의료인이 부족하고 의대가 프놈펜 의대 한곳 밖에 없는데다 부속병원이 없어 인턴등 수련과정을 밟기가 어려워 진료 수준이 낮은 실정이다.

이에 따라 캄보디아인들은 간단한 치료 외에는 태국 방콕으로 가 치료를 받고 있는 등 의료 환경이 상당히 열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측은 캄보디아의 이같은 의료 상황을 파악, 이들에게 진단은 물론 수술 등 치료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연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지난해 3월 부천제일교회와 공동으로 캄보디아의 의료 환경 개선을 위한 '한캄봉사회'(명칭은 한국과 캄보디아 두 나라 명칭의 첫 글자에서
땀)를 구성, 다양한 의료봉사 활동을 해오고 있으며, 이번 '의사 연수프로그램'도 그 일환이다.

또 2002년과 지난해 캄보디아 현지를 방문, 3천300여명을 치료하고, 66명을 수술했으며, 심장병 어린이 4명을 국내로 초청, 수술해 건강을 되찾도록 하는 등 꾸준히 '인술'을 펴오고 있다.

'한캄봉사회' 회장을 맡고 있는 순천향대 부천병원 신원한(申元漢.55.신경외과박사)원장은 "현지 의료봉사는 일회성으로 의료환경을 개선하는데 한계가 있어 의사들을 초청, 수술기법을 가르치게 됐다"면서 "마침 의사들이 배우려는 의욕이 강하고 이해의 정도도 빨라 좋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chang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