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명: 우리집 주치의
방송일시:2004년 1월 22일 목요일 저녁 9시 ~ 9시 30분
출연 교수:김범태 교수(신경외과 과장)


뇌졸중이란 뇌혈관질환을 말한다. 우리나라 성인에서 가장 흔한 사망 원인의 하나이다. 뇌혈관이 파열되어 뇌에 출혈을 일으키거나 혹은 뇌혈관이 막혀서 뇌혈액 순환에 장애가 와서 뇌기능에 마비를 초래하는 뇌혈관질환을 통틀어서 뇌졸중이라고 한다.

뇌졸중은 출혈성 뇌혈관질환인 뇌출혈과, 폐쇄성 뇌혈관질환인 뇌경색으로 나눌 수 있는데, 다시 말하면 뇌동맥이 터져서 주위에 혈액이 넘쳐흐르는 뇌출혈과 뇌동맥의 내강이 피 찌꺼기에 의해 막혀서 발생하는 뇌경색 등 크게 나누어 두 종류가 있다. 뇌출혈의 경우 뇌동맥에서 터져 나온 피가 굳은 혈종이 주위의 뇌 조직을 압박하고 터진 혈관 이후에 혈류 공급이 부족하게 되어 증상을 유발하고, 뇌경색의 경우에는 혈류가 중단됨으로써 폐쇄된 혈관 이하의 위치에 놓인 뇌 조직이 산소 및 영양부족으로 급속히 손상되어 갖가지 신경마비증세를 일으키게 된다.

뇌졸중을 유발하는 중요한 그리고 예방이 가능한 위험인자 들로서는 고혈압, 심장질환, 당뇨병, 흡연, 일시적 허혈 발작을 들 수 있다.
가장 강력한 위험인자는 고혈압이다. 수축기 혈압이 140mmHg이상과 이완기 혈압 90mmHg를 고혈압으로 정의하였을 때 그 이하인 사람에 비해 약 4배정도 뇌졸중이 발생율이 높다. 심장질환 가운데 부정맥이 있는 경우 약 5배 정도 뇌졸중 발생율이 높다. 관상동맥질환은 약 2배정도 높고 그 외에 심근경색, 심장판막질환 등에서도 뇌졸중의 발생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뇨병 환자도 당뇨병의 유형, 성별, 나이, 고혈압 등과는 무관하게 정상인 보다 1.5배 내지 3배정도 뇌졸중이 더 많이 발생한다. 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 또한 뇌졸중 발생의 위험이 높고 금연하면 급속하게 그 위험성이 감소한다. 일시적 허혈발작이란 언어장애, 반신마비, 시력이 떨어지는 증상이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대체로 24시간 내에 회복되는 일련의 증상를 말한다. 이러한 증상들은 후속적으로 뇌졸중이 발생될 수 있는 강력한 지표이다. 일시적 허혈발작 발생 후 1년 내에 뇌졸중이 발생될 위험율이 가장 높다. 그렇지만 뇌경색의 약 20%에서만 일시적 허혈발작이 선행하여 발생된다.
이런 요인들은 뇌졸중을 일으키는 중요한 요인인 동시에 예방과 치료를 가능하게 함으로서 뇌졸중을 미리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그 외에 혈중 콜레스테롤이 높은 경우,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도 뇌졸중의 발생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뇌졸중은 연중 언제나 발병하며 이른 봄에 가장 많이 발병하고 그 다음이 겨울의 순이다. 기온이 낮은 계절 그리고 기온의 변동이 많은 환절기에 많이 발생한다. 그리고 힘든 배변 시 혈압이 상승할 수 있고 재래식 화장실의 경우 웅크리고 앉아있는 상태에서 힘을 주거나 갑자기 차가운 또는 뜨거운 탕에 들어가게 되는 목욕도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지나친 활동이나 배탈설사로 인해 탈수가 되면 특히 혈액 량이 부족한 노인들 같은 경우 허혈성 뇌경색이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불안한 상태에서의 성교나 음주 후 관계를 갖는 경우 뇌출혈이나 지주막하 출혈을 일으키기 쉽다. 부적절한 항고혈압제의 복용으로 혈압을 너무 떨어뜨린 경우도 위험하다.

특히 뇌졸중에서도 아무 증상 없이 급작스럽게 찾아오는 뇌출혈이다.
고혈압성 뇌출혈은 고혈압으로 인해서 오랜 기간 뇌모세혈관이 손상을 받아오다 작은 혈관이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파열됨으로 뇌 속에 출혈을 일으키는 경우를 말하는데, 우리나라 사람에게 발생율이 높고, 약 40%정도의 사망률을 보이며 회복되더라도 반신마비나 언어장애와 같은 후유증을 동반하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대부분은 50대와 60대 사이에서 많이 발생하며, 여자보다는 남자에게서 더 많이 발생한다.
뇌동맥류 파열로 인한 뇌출혈은 심근경색증과 함께 평소에 건강하던 사람이 갑작스럽게 사망할 수 있는 무서운 질병이다. 뇌동맥류란 뇌속의 큰 동맥들이 가지를 치듯이 나뉘면서 비정상적으로 풍선(꽈리)처럼 부풀어져 있는 모양을 하는 질환이다. 동맥류의 혈관 벽은 정상혈관에 비해 약해서 혈관의 압
력을 받게되면 결국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파열되게 되며, 뇌지주막 아래의 뇌척수액내에 출혈을 일으키는 병이다. 매년 인구 10만 명당 약 10 -15명 정도로 발생하는데, 고혈압성 출혈과의 차이점으로는 호발 발병연령이 40 - 50세 정도로 낮고, 3:2 정도의 비율로 여자에 많이 발생하며, 고혈압 병력이 없이도 심각한 뇌출혈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다. 흡연 시에는 혈중에 단백분해 효소가 분비됨으로 혈관 벽을 약화시킴으로서 뇌동맥류 파열의 발생율을 높인다

뇌출혈의 증상은 다양하다. 뇌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