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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산만한 어린이 일찍 치료하세요” (2003.02.20)

“자녀가 집중력이 떨어져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한다면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를 앓는 것은 아닌지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순천향대학 부천병원 소아정신과 이소영 교수는 20일 ‘산만한 아이 어떻게 하나요’ 강좌를 열고 주의가 산만한 아이들에게서 나타나는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ADHD)’의 원인과 증상·치료법·진단법 등을 소개했다.

이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ADHD는 비교적 흔한 소아 정신과 장애.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뇌 전두엽 이상 등 선천적 원인으로 인해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병을 앓는 어린이들은 주의가 산만해서 숙제를 끝까지 못하거나, 행동이 부산해 수업 중 장난을 치고 돌아다니는 등 말썽을 일으키고, 충동적인 행동 때문에 친구들 사이에 따돌림을 받기도 쉽다.

“산만한 어린이들이 모두 환자는 아닙니다. 하지만 이 병을 앓는 어린이를 ‘크면 괜찮아지겠지’ 그냥 두면 어른이 된 뒤 정상적인 사회 생활이 불가능해질 수도 있습니다.” 이소영 교수는 약물·행동 치료와 함께 사회 기술 훈련 등을 받으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으므로 의사를 찾아 진단을 받을 것을 권했다.


/ 박정옥 기자 jopark@chosun.com


◎진단 기준

※아래 증상에서 6가지 이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ADHD를 의심해야 한다.

1. 주의력 결핍 증상

* 부주의로 실수가 잦다.

* 오랫동안 집중하지 못한다.

* 남의 이야기를 듣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 숙제를 마치지 못한다.

* 체계적인 활동을 싫어한다.

* 공부·숙제 하기를 꺼린다.

* 물건을 자주 잃어버린다.

* 외부 자극에 의해 쉽게 산만해진다.

* 일상적인 일을 쉽게 잊는다.

2. 과잉 행동 및 충동 증상

*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고 움직인다.

* 수업 시간에 자리를 뜨고 돌아다닌다.

* 이곳 저곳 뛰어다니거나 높은 곳으로 기어오른다.

* 여가 활동에 조용히 참여하지 못한다.

* 항상 부산하여 바쁘다.

*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미리 대답한다.

* 자기 차례를 기다리지 못한다.

* 남의 일에 끼어들거나 방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