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부천병원,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기관 지정 등록및 문의 연명의료관리실032-621-5806,6815

건강정보

발목 관절경 수술은 '미용'만이 목적일까?

발목은 무릎이나 어깨관절과는 다른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무릎이나 어깨 관절은 뼈와 뼈 사이가 직접 연결되어 있지 않고 인대로 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때문에 주변의 인대가 아주 강하게 연결돼 있고, 관절 안도 비교적 넓다. (중략) 반면 발목관절은 무릎관절이나 어깨관절처럼 관절 안이 넓지 않아 손상이 생기면 관절 안쪽으로 접근이 용이하지 않다. 일반적인 절개 수술은 발목 수술의 경우 발목 주변부의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발목 수술로 인해 주변부 손상이 발생하면 회복이 늦어지기도 하는데 이런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수술 방법이 바로 관절경 수술이다.

관절경수술은 소화기의 내시경이나 외과의 복강경처럼, 빨대처럼 얇은 관 앞에 위치한 정밀 카메라를 이용하여 관절을 직접 보는 시술 또는 수술이다. 직접 보는 방법에 비해 초반에는 그 기구를 다루는 것이 쉽지 않지만, 관절을 직접, 그리고 아주 정밀하게 볼 수 있기 때문에 관절의 수술에는 아주 적합한 방법이다. 특히 이러한 관절경의 가장 큰 장점은 피부절개가 최소화된다는 점이다. (중략)

발목은 관절 안이 작고 발목 주변의 뼈들이 관절경을 하기 어렵게 되어 있어 관절경을 이용한 치료가 용이하지 않았다. 특히 인대를 복원하거나, 덧붙여서 안정도를 강화하는 치료는 그 방법이 비교적 고난도이고 그에 대한 치료법이 적립되지 않아 잘 진행이 되지 않고 있었다. 이에 대한 연구나 치료는 2000년대 후반에 전 세계적으로 시도 되었고, 본 저자 또한 그 시기에 이러한 치료를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시작한 몇 사람 중에 하나로, 이러한 치료에 대한 다양한 결과들을 보고했다.


발목관절경수술

현재까지 나온 정형외과 이영구 교수의 연구의 결과, 관절경을 이용한 인대 수술 후에 안정도, 수술 후 합병증 등에 대해서도 탁월한 결과를 보였고,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2016년도에는 미국 족부 족관절학회에서 그 해 가장 탁월한 학문적 업적을 이룬 의사에게 수여하는‘Roger A. Mann 상’을 받게 되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수술이 법적으로 급여화되었고, 전국적으로 폭풍적으로 이 방법을 이용한 수술이 늘게 되었다. 그리고 최근 들어 여러 다른 의사분들에 의해 다양한 변형적 수술법들이 나오게 되었고, 현재에 이르게 되었다.

이 수술의 가장 특이한 특징 중 하나는 기존에 피부절개술에 비해 절개가 상당히 작다는 것이다. 본 저자의 경우 3-4mm 가량의 구멍을 5개가량 뚫고 치료를 한다. 치료가 끝나고 나면 수술한 것이라기보다는 작은 상처 나, 점으로 보이게 된다. 작은 구멍만을 이용한 발목의 관절경 수술은 적은 절개에 비해 관절경을 이용하기 때문에 그 시술만 정확히 하게 되면 오히려 더 잘 보이고, 정확하게 치료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중략)

정형외과 이영구 교수는 이러한 발목의 외측 측 부인대의 관절경 수술 외에서 내측 삼각 인대, 및 원위경비의개에 대해서도 관절경을 이용한 수술을 시행하고 있으며 좋은 결과를 발표했다. 다만, 현재 모든 병원에서 하고 있는 수술은 아니며, 본 저자 또한 모든 경우에서 시행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러한 관절경 수술이 아니라고 이상한 수술이라고 폄하하는 등의 생각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현재까지 발목의 관절경 수술은 미용적으로도 확실히 좋지만, 단순히 미용적인 목적뿐만 아니라, 안정도 및 빠른 스포츠로의 복귀, 그리고 합병증의 감소 등에서 좋은 결과들을 보고하고 있어, 향후 발목이 자주 아프거나 손상되신 분들의 경우 고려해 볼 수 있는 검증된 치료법이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