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041-570-2114

칭찬합니다

차가운 의학 따뜻한 의사, 성형외과 변제연교수님 환자입니다

환자와의 관계 : 본인 칭찬직원 :

안녕하세요

왼쪽 어깨 부위의 지방육종으로
어제 성형외과 변제연교수님께 수술 받은 환자입니다.

혈액종양내과에서 수술로인해 성형외과로 이관될때
사실, 김준혁교수님이 담당하시겠구나.. 기대하고 있었어요

천안순천향병원의 홈페이지를 살펴보며
나를 담당할 교수님들의 이력과 그분들의 평판을 살펴보았기에

성형외과에서 따뜻한 의사로 평판이 있으신 김준혁교수님을
내심 기다리고 있었거든요..

"환자는 늘 죽음과 통증에 대한 공포에 시달리기 때문에
그들의 마음을 달래 주고 신뢰감을 주고 안정감을 줘야 한다" 는
교수님의 인터뷰 내용이 정말 기억에 오래 남았기에 말이죠..

그런데 변제연선생님이 저를 담당하시게 되었고..
미남이셨지만 너무나 동안이셨구, 그래서
젊은 의사에게 노련한 의학적 실려과 나에 대한 이해를 구하기가 쉬울까..
사실 불안했어요 암진단을 받고 불안감과 우울감이 높아진 상태였으니까요..

그런데

첫 대면 진료에서 부터, 수술전날 대면 진료까지

내가 어떤수술을 받게 될것인지

차근차근 두번세번네번
같은내용의 설명을 해 주셨고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겠다 싶을정도로
쉽게 그림도 그리시면서 수술방법을 설명해 주셨어요

환자가 주사를 맞기 전 의료인이 말해 주는 따끔해요, 또는 조금 차가워요
하는 말이 얼마나 마음에 위로가 되는지 알까요..

그런데 하물며

여러시간에 걸쳐 전신이 마취된 상황에서
내가 받게 될 수술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니..

그동안 마음을 힘들게 했던
큰 수술에 대한 두려움이 안심이 되고,
긴장감이 진정이 되었어요

정말 감사했죠..

지난 2월 26일 수술을 하고
저는, 지금 회복 중인데요

어쩌면
수술시간이 8사간, 10시간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 생길 수 도 있다는 말씀을 하셨지만

딱 3시간 만에 끝내신 수술..

어깨 바로 아래 광배근에서 근육과 혈관들을 가져와 성공적으로 이식해 주셨고
수술 후 하루 만인 지금, 불편 감 이나 통증은 거의 없어요

의사로 탁월한 실력이 있으시다.. 감명이 되고 감사했어요

그런데

수술 부위에 연결한 치료기라는 기계가
첫날부터 작동이 되다 말다 하는 문제가 생겼어요

병실을 담당하는 간호사들은 기계가 오래되어 밧데리가 문제인 것 같다며
이병실 저병실에서 어댑터를 빌려와 연결해 보고 그래도 작동이 되다 않되다 하니
그 이상은 어쩌지 못하는 상황이었어요

공교롭게도 이런 상황에서
손을 댈 수가 없는 수술 부위의 가려움이 점점 심해졌고

무지한 환자의 생각으로는
'치료기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문제가 생기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불안 증세가 생기면서 급기야, 평소 불안해지면 찾아오던 호흡 곤란이 느껴졌어요..

호흡이 곤란해 지니 죽을 것 같다는 공포감에
무조건 옷을 걸치고 병실 밖으로 나와 선생님을 찾아갔어요

그만큼,
선생님에 대한 신뢰감이 형성되었던 건가봐요

성형외과 간호사께서 선생님이 수술 중이라 잠시 대기 부탁하시면서
선생님께 연락을 드렸고

간호사의 연락을 받고 수술을 마치고 급하게 나오신 듯,
제가 도착 한지, 채 5분도 되지 않아 진료실로 들어오시라며 저를 만나주셨어요

평소 불안증세가 심해지면 호흡곤란이 생기는 거며, 치료기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불안하고
그래서 가려움이 심해지는 건 아닌지 궁금하다 등등 말씀을 드렸는데..

선생님께서는 간단명료하게 그리고 단호하게 의학적 대답을 해 주시네요
"그건 아닙니다, 수술은 아주 잘 되었고 치료도 잘 되고 있습니다
치료기가 일시적으로 작동되지 않았더라도 아무 문제없습니다 가려움은 참으셔야 합니다" 라고
말이죠..

돌아오면서
내가 실수했구나..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수술이 정말 성공적으로 되어, 저도 가족들도 정말 기뻤고 선생님께 감사했는데

어쩌면 별것 아닌 에피소드로 수술실에서 아직 정리 중이셨을 선생님을 호출한 것 같아서 말이죠..

오전 회진 하실 때 일찍 찾아오셔서
수술은 아주 잘되었고 퇴원도 일찍 하실 수 있을 것 같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안심 시켜 주셨는데..

그래도
불안감에 호흡까지 불안정해 지는 환자의 말에
조금은 귀기울여 주셨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그건 욕심이려니.. 아쉬움을 달래 봅니다

선생님,

수술 성공적으로 잘해 주셔서 진심,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갑작스럽게 찾아가 당황스럽게 해 드려 죄송하구요..

곧 건강하게 회복 될 때를 기다리면서
가려움은 잘 참고 있겠습니다!!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