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임에도 몸이 불편한 환자들을 돌보느라 불철주야인 병원의 모든 의료진 및 근무자분들 고생이 많습니다.
저는 보호자 신분으로서의 이번 입원을 앞두고 시기에 대한 의문이 있었습니다. 곧이어 누군가의 헌신을 대가로 환자와 가족의 시름을 더는 게 그 의문의 답이라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한 사람의 일상을 지탱하는 데 얼마나 많은 노고가 들어가는지 어느새 잊어버리는 것을 보면 하릴없이 타성에 젖어가는 게 인생인 거 같습니다. 이윽고 종지부를 찍을 때쯤엔 평생 떨쳐내지 못한 것에 집어삼켜져 버리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저는 휴가철과 성수기가 겹쳐 많은 환자를 도맡는 일이 내키지 않을 겁니다. 이른 시간부터 헌신을 보이는 것으로 저 자신을 떨쳐낼 수 있는 순간을 주어 감사합니다. 9월 16일에 근무하신 상주 병동의 서유림 간호사분을 칭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