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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병 연구가 취미가 되어버린 일상, 송윤섭 비뇨의학과 교수

난치병 연구가 취미가 되어버린 일상
순천향대서울병원 비뇨의학과 송윤섭 교수

올해로 순천향대학병원 21년차의 비뇨의학과 송윤섭 교수는 원내에서도 가장 많은 논문을 발표하는 논문제조기 닥터로 불린다. 이런 것이 어느덧 취미가 되어버린 송 교수의 연구 활동에 국내외 의학계는 늘 주목해 왔다. 그 이유를 들여다본다.


글_전진용

“골프, 등산, 뭐 많이들 하시지만, 전 별 다른 취미가 따로 없어요. 그래서 취미생활을 하듯이 짬이 나면 연구를 합니다. 연구가 취미가 되다보니 저에게는 즐겁고 행복한 시간입니다”

올해 송 교수의 연구과제가 2018 한국연구재단의 중견연구 사업과제로 최종 선정됐다. 송 교수는 마치 두 가지 취미를 즐기듯 임상과 기초 모두를 연구한다. 기초면 기초, 임상이면 임상, 한 가지만 연구하는 것도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송 교수는 임상과 기초를 동시에 하며 원인 규명을 통한 근본적인 치료를 추구한다. 그래서 일까? 이런 남다른 생각은 학계가 주목하는 연구 성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

“치료과정에서 막히는 부분을 연구과제로 설정합니다. 비뇨기과는 여전히 미 개척된 연구 분야가 생각보다 많거든요. 거세 저항성 골전이 전립선암은 심각한 난치암 중의 하나예요. 세포기반의 유전자 치료는 항암제를 통해 보기 힘들었던 치료효과를 대체하고 비약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송 교수는 “거세 저항성 골전이 전립선암에 대한 항암 인간지방줄기세포 기반 자살-세포고사 복합유전자 치료제 개발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총 3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전립선암의 경우 국내 발병률 5위, 발병증가율 1위다. 그래서 그의 연구는 더욱 더 가치가 빛나고 있다. 미개척 분야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 연구는 2013년 비뇨기과최고학술인상을 비롯해2015년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 제20차 학술대회에서 '중간엽줄기세포 방광내 이식을 이용한 척수손상유발 방광섬유화 호전' 논문으로 학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앞으로의 목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거창한 답변이 아닌, “그저 난치병 환자에서 희망과 기쁨을 주는 의사가 되고 싶다. 환자를 돌보는 일이 행복하다”는 말로 대신했다.
송 교수의 소박한 학자로서의 연구노력은 원대한 결과를 향한 큰 걸음이 되고 있다. 이런 노력은 해외 의료 학술계 또한 가장 주목하는 연구결실이 되어 돌아오고 있다.

송 교수팀이 연구한 ‘음경해면체신경 손상 흰쥐에서 나노망사 표면 위에서 배양된 인간중간엽줄기세포의 이식을 이용한 발기부전의 교정’ 논문이 지난 2013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된 유럽비뇨기과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최우수 연제에 선정됐다. 또한 송 교수팀이 중앙대학교 의학연구소(이홍준, 김승업)와 함께 연구한 ‘중간엽 줄기세포 방광 내 이식을 이용한 척수손상유발 방광섬유화 호전(Improvement in Spinal Cord Injury-induced Bladder Fibrosis Using Mesenchymal Stem Cell Transplantation into the Bladder Wall)’ 논문은 지난 2014년 6월 세포치료의 세계적 권위지인 ‘Cell Transplantation’ 온라인에 게재되기도 했다.

송 교수는 “모든 연구는 환자를 치료하면서 의사로서 부딪히는 벽에서부터 시작하고 그 벽을 부수고자 하는 노력이 결실이 되고 있다”며 “의사의 일은 환자를 치료하고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일인 것만큼 연구는 의사로서의 당연한 의무”라고 말한다.

의사로소의 노력은 그의 환자들마저 감동시키고 있다. 난치병 환자들을 위한 치료 노력에 감명 받은 한 환자는 연구기금으로 2천만원을 흔쾌히 쾌척하기도 했다. 이 기금은 현재 운영 중인 순천향 비뇨의학연구소를 설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최근 빅테이터의 활용, 로봇수술, 신약개발 등 의료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은 난치병의 치료율을 크게 상승시켰어요. 하지만 여전히 개척되지 않은 난치병들이 많거든요. 의사가 환자에 대한 깊은 애정이 있고 환자가 의사에 대한 깊은 믿음이 있다면 이러한 난치 분야의 개척도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 생각해요”

송 교수는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연구의 시너지는 분야의 장벽이 없이 협업을 통해 최선의 결과를 도출하고자 하는 순천향서울병원의 환자중심의 인간사랑 철학에서 비롯되고 있다”며 “환자 중심의 최고의 병원에서 친절한 의사로서 연구를 통해 환자를 돌보는 것이 매우 행복하다”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