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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의료진

자연치유와 첨단의학의 동행

문화인류학자들은 인간이 지구상에서 가장 우월한 생물체로 자리 잡는데 직립 보행이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직립보행 덕분에 인간의 눈은 더 멀리 더 넓게 볼 수 있게 되었고, 두 팔과 손이 자유로워졌으며 그에 따라 두뇌 역시 더욱 발달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직립보행은 유감스럽게도 허리 질환을 낳았다. 똑바로 서 있을 때 3번요추가 받게되는 압력은 누워 있을 때의 네 배에 이른다. 그만큼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오늘날 전 인류의 85%이상이 요통을 경험하게 된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허리 질환은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만 해도 현재 일천만명 가량 일상적인 허리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본다. 문제는 지금도 요통 환자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고, 그것도 젊은 연령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도시 곳곳에 들어서고 있는 소위 '허리 전문 병원'들은 이러한 상황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허리질환의 90%가 수술 불필요

그러나 순천향대 서울병원의 척추센터를 이끌고 있는 신병준 교수는 척추질환 환자들에게 약물과 수술에 너무 의존하지 말 것을 당부한다. "우리 센터를 찾아 오는 환자들 중에는 처음부터 수술을 원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어디선가 환자에게 그런 정보를 준 것이겠지요. 그러나 끝내 수술을 해야만 하는 경우는 그중에서 9.4%에 불과 했습니다. 결국 90%이상의 허리질환은 굳이 수술을 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신병준 교수의 체험은 척추 질환 환자들에게 중요한 점을 시사한다. 급성 통증에 너무 당황하지 말 것, 그리고 가장 중요한 교훈은 몸의 자연치유력을 믿으라는 것이다. "약이나 수술이 우선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추간판탈출증의 경우도 90%는 비수술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급성 통증에 많이들 놀라는데 대개 2주 안에 호전되곤 합니다. 그러면 6주 정도 운동으로 허리근육을 강화하면서 추이를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좋아질 수 있는데 굳이 수술부터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소위 디스크가 터진 경우도 너무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것이 신교수의 지론이다. 추간판이 밀려나와 터지기까지 했다면 당장 통증에 시달리는 환자나 보호자야 놀랄 수 밖에 없겠지만 오히려 그때부터 체내의 대식세포가 터진 디스크를 먹어 치우는 등 인간의 몸은 자연치유의 과정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물론 대소변 기능에 이상이 발생한 경우라면 으급상황이기 때문에 당장 수술로 들어가야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정확한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우리 척추센터의 경우 정형외과와 신경외과의 협진 시스템을 갖추었기 때문에 이런 점에서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의사는 환자에게 솔직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하고, 환자는 선입견을 버리고 의사의 조언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순천향대 서울병원 척추센터는 신교수이 제안으로 설립되었고, 2005년 이후 매년 국내외 저명한 의학자들이 참여하는 심포지엄을 통해 주목할 만한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등 국내 척추 질환 연구를 이끌어 가고 있다.

허리 질환 예방을 위한 노력

신병준 교수는 허리문제는 이미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평소에 허리 건강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수영이 허리건강에 좋습니다. 그러나 평영이나 접영은 아닙니다. 수중에서 하는 발차기가 아주 좋습니다. 또 뛰는 것보다는 걷는게 좋고 자전거를 탄다면 요철이 있는 도로에서의 주행보다는 헬스 센터에 있는 자전거를 타는 게 좋습니다. 등산도 좋은 운동이지만 바위가 많은 악산보다는 부드러운 육산이 좋습니다. 바위가 많은 산에서는 허리가 충격을 받기 쉽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다리 저림 증상 등 오래된 통증을 지니고 있는 중년 남녀들에게는 비용이 들더라도 MRI촬영을 해서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특별한 이상이 없더라도 그 데이터를 직접 보관할 것을 권한다. "그런 분들은 나중에 나이가 좀 더 들어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럴때 과거의 진단 기록이 있다면 크게 도움이 됩니다. 척추질환은 디스크와 인대의 복잡한 조합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그 발병 가능성이 사람마다 다르고 치료법도 다양합니다. 환자 자신이 이러한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의사에게 가장 중요한 것

척추는 목에 일곱개, 등에 열두개, 허리에 다섯개 등 모두 스물네개의 마디로 구성되어 있어서 병증이 다양할 수밖에 없다. 정설이라고 할 만한 것도 없다. 게다가 흔히 병증의 재발로 인식하는 경우도 빈발하다. 재발이 아닌데 환자들은 재발로 인식해 버리는 것이다. 이래저래 의사는 치료방침을 정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물론 그럴수록 의사의 리더십이 필요하다. "환자와 의사가 충분히 대화하면서 치료방향을 선택해야 합니다. 환자가 자연 치유력에 대한 믿음을 갖게하는 것도 의사의 역할입니다. 그러므로 의사들은 스스로 여유 있고 믿음을 줄 수 있는 인성을 갖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신병준 박사는 순천향의 예비 의사들과 대화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생명을 다루는 의사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인성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그런데 의대 교육의 과정에서는 이미 오래전에 인성교육의 내용들이 사라졌다. 보편적 윤리와 사회적 책임감을 이해하지 못하는 의사가 양산되는 것은 아닐까 우려스럽다. 그런 가운데 현실은 애매모호한 기준으로 끊임없이 '실용성'만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당장 눈 앞에 보이는 '실요'보다 잘 보이지는 않지만 항구적이고 지속가능한 '실용'의 가치를 이해해야 좋은 의사가 될 수 있다고 신교수는 강조한다. 의사 이전에 먼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 졸업
순천향대학교병원 정형외과 레지던트 수료
미국 펜실베이니아 Thomas Jefferson University 교환교수
프랑스 파리 Hospital Saint Vincent de Paul연수

전 순천향대학교 중앙의료원 기획조정실장
전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장
순천향대학교병원 척추센터 소장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정형외과학교실 자문교수
KBS의료자문회의 자문위원
근로복지공단 자문위원
대한정형외과학회 전산정보위원장
대한척추외과학회 전산위원장 역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문위원
Scoliosis Research Society정회원
SICOT(세계정형외과 및 외상학회) 정회원
Scoliosis Research Society(미국측만증학회)정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