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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의료진

환자마음 잘알고 가족처럼 대하는 것이...종양혈액내과 박희숙 교수

이달의 교수 ⑦ | 종양혈액내과 박희숙 교수

“인기요? 환자마음 잘 알고 가족처럼 대하는 것이 비결이죠”

지난 6월 대한암학회 36년 역사상 처음으로 여자 회장에 취임한 종양혈액내과 박희숙 교수. 그동안 대한 암학회 부회장을 비롯해 임상암학회 회장, 항암요법연구회 회장,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 이사장 및 여자의사회 부회장을 역임하여 암관련 분야를 비롯한 의료계에 대단한 기여를 하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밝은 표정과 친절한 모습으로 암 환자들을 사로잡고 있는 박희숙교수를 이달의 교수로 모셨다.
[편집자 註]


박희숙 교수가 순천향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금부터 만 31년 전인 197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박교수는“처음 병원에 올 때는 순천향병원이 대한민국 최고의 병원으로 누구나 근무하고 싶어하는 병원이었다. 의료진도 서석조 이사장님을 비롯해 민광식, 김학현, 허경발, 유훈 선생님 등 장안에 유명한 선생님들이 다 계셔서 선망의 대상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먼저 순천향 병원에 근무하던 남편(변박장 순천향중앙의료원장)의 소개로 서석조 이사장님을 만났어요. 이사장님께서는 저의 실력과 열정을 보고 기꺼이 함께 일 하라고 허락해 주셨지요. 처음엔 이사장님께서 독성학을 해 보라고 책도 몇 권주시고 신경을 써 주셨는데, 저는 기초의학 보다는 임상에 더 관심이 많았어요. 그래서 우리병원에선 불모지나 다름없던 혈액학을 시작해 오늘에까지 왔답니다.”

지금까지 근무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이 1994년 국내에서는 네 번째로『조혈모세포이식센터』를 개소한 것이고 다음은 같은 해 암 및 난치성 혈액질환에 대한 기초 및 임상연구를 통하여 병태생리의 규명 및 치료법의 개발과 미래의 인재양성을 목표로한『임상분자생물학연구소』를 만든 것이라고 했다.

종양혈액내과 분과전문의인 박희숙교수는 내과가 분과하기 전까지는 내시경도 하고, 심장질환도 진료했지만 1992년부터는 위암, 장암을 비롯한 소화기암, 유방암, 폐암 등의 암 환자를 주로 진료한다. 종양혈액내과는 기초에서 연구한 것들을 곧 바로 임상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학문적인 연구와 임상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것이 큰 매력이다.
연륜 만큼이나 환자들에게도 큰 신뢰와 인기를 얻고 있는 박교수는 `환자를 진정 가족처럼 대하는 것이 비결'이라고 했다.

“담석수술을 받은 적도 있고, 지금도 디스크 치료를 받고 있지요. 평소에 병치레를 많이 하다 보니 의사한테 정신적 육체적으로 절대적으로 의지하는 환자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요. 환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내 가족을 대하듯 따뜻하게 대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주로 암 환자를 진료하는 종양혈액내과 특성상 가슴 아픈 일도 많았다고 했다. 요즘은 좋은 약도 많고, 새로운 항암제가 속속 개발돼 좋은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수년 전만해도 치료의 폭이 넓지 않아 젊은 나이에 급만성 백혈병으로 사망하는 일이 종종 있었다. 치료하면서 정도 많이 들어 울기도 많이 울었다고 한다.

그는 암 환자의 치료 목표도 제시했다. “이제는 암도 만성질환처럼 꾸준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암환자의 치료목표를 Live better로, 삶의 질을 높여서 오래 살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느덧 병원에서도 원로 그룹에 속하는 그는 5년 단위로 계획을 세운다. 앞으로 5년은 후배들이 좋은 환경에서 연구하고 진료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퇴직 후에도 학회 등 의료계에 봉사할 수 있는 길을 찾아보겠다고 한다.
끝으로, 박희숙교수 인생의 전부라고도 할 수 있는 순천향대학교병원의 미래에 대해서 한말씀 부탁했다.

주변의 병원들이 대형화로 경쟁을 촉발하고 있지만, 환자의 입장에서 보면 대형화한 병원들??좋은 것만은 아니지요. 우리병원은 교직원 모두가 인간사랑의 정신을 가슴에 담고 있다고 생각해요. 스쳐 지나가는 진료가 아니라 환자 한분 한분을 관심과 사랑으로 대하는 것이 우리병원의 큰 장점입니다. 특히 암 환자에게는 더욱 그렇고요. 교직원이 화목하고 인간미가 넘치는 분위기는 환자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되는 거라고 생각해요. 우리병원 정말 사랑이 가득하고, 믿음이 넘치는 병원으로 더욱더 발전하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