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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감기의 치료

● 평소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을 준다.

요즘과 같이 낮과 밤의 기온차가 심한 환절기에는 감기 환자가 현저히 증가한다.
감기는 바이러스에 의한 상기도 감염으로 콧물, 코막힘, 재채기나 기침, 열 등이 주 증상이며 대개는 4~10일 정도 지속된다.

치료로서는 바이러스를 죽이는 약이 아직은 없기 때문에 특수한 요법은 없고 안정ㆍ보온ㆍ영양에 유의하며 다음과 같은 대증요법을 한다.

감기는 사람에서 사람으로 공기를 통해 전파되며 코나 코묻은 손으로 쉽게 전파되므로 손을 깨끗이 자주 씻어주고 집안의 다른 아이들과 가능한 한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다. 감기환자는 다른 아이들에게 전염시키지 않게 하기 위해서 뿐 아니라, 과로를 피하고, 이차적인 세균감염을 방지하기 위하여 안정시켜 쉬게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실내온도는 섭씨 20~22도로 유지하도록 하며 실내의 공기가 탁해진 것 같으면 창문을 열어서 환기를 해야 한다. 감기를 앓는 동안에는 가슴과 팔 다리에 똑같은 정도로 몸 전체가 기분 좋고 고루 따뜻하게 옷을 입히면 된다. 담요나 이불을 너무 두껍게 덮어 주는 것은 좋지 않다.

감기에 걸린 소아는 식욕이 떨어지므로 잘 먹지 않는다. 평소에 아기가 좋아하는 음식물을 주도록 하여 영양섭취에 유의하고, 음식물은 되도록 따뜻한 것이 좋다.

● 열이 38˚C 이상일때는 의사의 진찰을

약간의 콧물과 재채기만 하면서 열이 거의 없고 보채지 않고 잘 노는 보통감기는 약을 먹이지 않아도 된다.

열이 있거나 보채고 몸살같은 불쾌한 증상이 있을 때는 해열진통제인 아세트아미노펜(kg당 5mg씩)을 4~6시간마다 복용시키거나, 아이가 토할 때는 아세트아미노펜 좌약을 항문에 넣어 주는데, 과량을 투여하거나 장기간 사용해서는 안된다. 해열제를 복용시킨 후에도 열이 내리지 않고 38˚C이상인 경우에는 미지근한 물을 적신 수건으로 전신을 문질러 주어 열이 내리도록 하며 이때는 소아과 전문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열이 있을 때는 피부로 수분이 많이 발산되어 탈수가 되므로 평소보다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해 주어야 한다. 보리차, 쥬스, 콜라, 과즙, 우유, 과일 등을 충분하게 준다.

● 젖먹이의 코가 막혔을 때는?

코로만 숨을 쉬는 영아들에게 코가 막히면 젖을 잘 빨지 못하고, 사래가 들 수 있고, 잠을 설치는 경우가 많다. 영아는 코를 풀지 못하므로 더 괴로워하는데 아기를 베개 없이 엎어 뉘어서 콧물이 흘러 내려오게 도와주면 조금은 편하게 해줄 수 있다. 젖을 먹이기 바로 전에 생리식염수 1~3방울을 양쪽 비공에 떨어뜨려 재채기를 시키거나 스포이더로 콧물을 빼내어 주거나 면봉으로 닦아주면 일시적인 효과가 있어서 편하게 젖을 먹일 수 있다. 이 방법으로도 효과 없고 아이가 괴로워하면 혈관수축제가 들어있는 점비약을 우유 먹이기 5분전이나 잠자기 전에 양쪽 코에 한방울씩을 떨어뜨리면 즉시 효과가 있다. 떨어뜨리는 방법은 머리를 몸보다 약간 낮게 눕혀 머리를 옆으로 향하게 한 다음, 아래쪽 눈에 흘려 들어가지 않도록 아래쪽 눈 위를 가재수건으로 막으면서 아래쪽 콧구멍에 한 방울을 떨어뜨린다. 1분간 계속 옆으로 뉘어 논 후 다시 반대쪽도 위의 방법대로 넣어준다. 혈관수축제 점비약은 오래 사용하면 오히려 점막을 건조시켜 손상을 줄 수 있고 반발현상으로 더 심하게 막히는 수가 있으므로, 하루에 5회 이상 사용하지 말고, 계속 3일 이상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코가 많이 말라 있거나, 코의 분비물이 매우 진할 때, 큰 코딱지가 콧구멍을 막고 있으면 생리식염수를 3~4방울 떨어뜨린 후 면봉으로 콧물을 닦아주거나, 마른 코딱지를 끝이 둥근 핀셋으로 조심스럽게 빼내주면 금방 숨쉬기가 편해지는 경우가 많다.

코가 막히면 입으로 숨을 쉬어 인두가 마르기 때문에 인두의 통증을 더 느끼게 하므로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게 하고 가습기를 틀어 주면 좋다. 더운 증기는 오히려 기관지점막을 건조시키므로 냉가습기가 더 좋다. 실내의 습도는 70%가 적절하다. 가습기가 없으면 방안에 빨래를 많이 걸어 놓고, 넓은 대야나 주전자를 난로에 올려놓고, 물을 끓이거나, 래디에이터위에 젖은 수건을 걸쳐 놓으면 된다. 콧물이 많이 나오는 경우 항히스타민제의 내복은 비점막 혈관의 충혈을 감소시켜 콧물의 양을 줄이며, 더욱이 중이염의 병발도 예방하므로 효과적이다.

코를 자주 닦아 주어서 콧구멍이 허는 수가 많으므로, 가제, 딱딱한 휴지보다는 젖은 부드러운 화장지로 가볍게 닦아주고 콜드크림이나 항생제 연고를 콧구멍 주위에 발라 주는 것이 좋다.

● 기침이 심할 때는 기침약을

기침이 심해서 잠을 못 자게 될 때에는 알맞은 양의 진해제와 거담제를 복용시키는 것은 좋으나, 기침은 기관지를 지키기 위한 유익한 증상으로 적당한 기침을 억지로 멈추게 할 필요는 없다.

감기에 걸린 소아에서 일시적으로 토하거나 설사를 하는 수가 있는데 심하지 않는 경우는 특별히 치료하지 않아도 좋아진다. 그러나 심한 경우에는 진토제나 지사제 등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항생제의 사용은 감기 자체에 대해서 별로 효과가 없기 때문에 이차적인 세균 감염이 없는 한 사용할 필요가 없으며 함부로 사용하면 오히려 몸에 해롭다.

● 목이 아플 때는 미지근한 소금물로 입가심

목이 아프다고 할 때 콧물이나 재채기가 나오거나 코가 막히는 코증상이 있으면 대부분 바이러스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코증상이 없이 목이 아프면서 고열이 있을 때는 물론 바이러스 후두염이 많지만, 구내염, 세균성 편도선염, 감염성단행구증에 의한 경우도 흔하므로 소아과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 보는 게 안전하다. 물에 소금 한 찻숟갈을 넣은 소금물로 입가심을 하면 일시적으로 통증을 가라앉힐 수 있다.

감기의 합병증으로는 영아나 유아에서는 목과 귀를 연결하는 이관(耳管)이 짧고 곧고 넓기 때문에 중이염이 더 잘 걸리고, 부비동염(축농증)은 특히 큰 아이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세균성 편도선염과 아데노이드염은 2~7세에 가장 잘 오며 경부임파선염, 후두염, 기관지염, 세기관지염, 폐염 등은 영아에서 더 잘 오며 이차적인 세균감염보다는 감기를 일으킨 바이러스가 병경과중 호흡기 점막을 이동하면서 병변을 나타내는 경우가 더 많다.

감기의 예방으로는 사람이 많은 곳에 데리고 가지 말고, 감기 걸린 아이나 어른과 접촉을 시키지 말아야 한다. 손을 깨끗이 씻어 주고, 양치질을 자주 시키고 보온에 주의하여 준다. 감기를 앓지 않게 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앓게 되더라도 빨리 낫도록 항상 체력을 길러 주도록 한다. 평상시에 일광용이나 바깥 공기에 충분히 접촉시켜 옷을 가볍고 엷게 입도록 습관을 붙이며, 영양을 잘 돌보아 주어야 한다.

폐결핵, 결핵성 뇌막염, 장티프스환자 중 1/4에서 발생 초기에 감기증상이 있었고, 백일해, 홍역, 가와사끼씨병도 거의 대부분 감기증세로 시작된다. 또한 부비동염이나 알레르기성 비염은 감기로 오인되는 경우가 많고, 6개월 미만의 영아의 연쇄상구균감염증에서는 엷은 점액성 농성 분비물과 불규칙한 발열을 동반하여 감기증세와 비슷하기 때문에 감기의 진단은 함부로 쉽게 내리면 안되다. 그러니 의사에게 「감기 때문에 왔어요」라고 단순하게 이야기하는 것보다는 언제부터 열이 어느 정도로 났으며, 기침은 어느 때 심하고 어떻게 하며, 콧물은 어떻게 나온다든지 등의 증상을 자세히 말하는 것이 아이들을 위해 도움이 된다는 것도 잊어서는 안되겠다.

순천향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이 동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