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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출혈성 결막염의 예방

순천향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이 동환

요즘 아폴로 눈병 환자가 부쩍이나 많아지고 있다. 그래서 서울시 교육 위원회에서는 각 학교 교장 선생님 재량에 따라 눈병에 걸린 학생들은 전염을 막기 위해 가능한 한 치료될 때까지 등교하지 않도록 지도하고 이 기간을 결석으로 처리 하지 않도록 조치까지 하였다.

여름부터 아데노 바이러스 8형에 기인된 유행성각결막염의 유행이 계속되고 있는데다, 최근에는 장관바이러스 70형에 기인된 급성출혈성결막염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원래 장관바이러스 70형은 무덥고 비가 많은 여름의 마지막 무렵부터 대 유행이 시작된다.

아폴로 눈병이라고 불리는 유행성각결막염은 1969년 미국의 아폴로 11호가 두 명의 비행사를 태우고 달 착륙에 성공하고 지구에 도착한 후 유행성 결막염이 여러 나라에서 대유행이 되어 불려진 이름이지만, 실제는 아폴로 우주선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일이다.

유행성각결막염은 약 5~7일의 잠복기 후에 증상이 나타난다. 처음에는 모래가 들어 간 것 같은 이물감을 느끼며 눈이 가려워서 자주 비비게 되고 작열감을 느끼게 된다. 눈이 심하게 충혈이 되며 눈물이 많아지고, 눈곱이 약간 생기고, 눈두덩이가 부으며 햇빛을 보기가 힘들고, 귀 앞이나 턱 밑에 임파선이 커져서 약간 아프기도 한다. 뿌옇게 보이기도 하고 시력이 감퇴되기도 한다. 약 2~3주일이면 급성 증상은 소실되며 각막염은 수개월 후에 소실된다.

요즘 부쩍 유행되고 있는 급성출혈성결막염은 12~24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나는데 처음에 갑자기 눈에 통증이 생기며 햇빛을 보기가 힘들고, 뿌옇게 보이며, 눈물이 많이 나오고, 눈두덩이가 부으며 눈이 충혈 된다. 눈곱이 많이 끼고, 결막에 출혈이 되기도 하며 가끔 열이 나는 수도 있다. 액 3~7일이면 급성증상이 소실된다.

유행성각결막염이나 급성출혈성결막염의 치료는 별로 특효약이 없으며 세균감염을 방지하기 위하여 항생제가 들어있는 안약을 1일 4~6회 점안하여 시일이 지나야 회복된다.

신통한 치료약이 없으니 예방이 제일 중요하다.
가족 중에 한 사람이 걸리면 여간 신경을 쓰지 않으면 모든 가족에 감염이 되기 쉽다. 감염경로는 공기전염은 되지 않고 환자의 눈을 만지는 손에 바이러스가 묻어 있는데 결막염이 있는 환자의 손으로 만진 수건, 의복 등의 물건을 가족이나 다른 사람이 만진 후 그 손으로 자기 눈을 만지면 감염이 된다.

그러니 아폴로 눈병에 걸리면 다른 사람을 위하여 눈을 만진 후와 물건을 만질 때마다 만지기 전에 손을 자주 씻어야 한다. 물론 수건과 세숫대야와 비누 등은 따로 써야한다. 환자의 물건은 다른 가족들이 만지지 못하게 하여야 한다.

눈병에 걸린 사람을 쳐다만 보아도 전염이 된다고 알고 있는 사람이 있는데 이것은 틀린 이야기이다. 바이러스 결막염은 공기로 전염하는 것이 아니고 손의 접촉으로 옮겨진다.

환자의 손이 닿은 물건을 만지지 말고 혹시 만지더라도 만진 후 손을 깨끗이 씻고 손으로 눈을 만지지 않으면 전염되지 않는다.

실제로 바이러스가 손을 씻는다고 전부 제거되지 않고, 건조상태로 몇 시간 지나야 균이 죽게 되므로, 요즘같이 눈병 환자가 많은 시기에는 눈 주위가 가렵거나, 눈물이 나거나 할 때 손으로 눈을 비비지 말고, 손수건, 휴지 등을 사용하는 습관이 꼭 필요하다. 즉 손을 자주 씻고 손으로 눈을 만지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