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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과 "1. 2. 3 캠페인"

최근 급격한 출산율 감소와 노령화 사회에 따른 대책이 시급한 가운데 한국모자보건학회(회장 이동환)가 출산장려 및 모자건강을 위한 1·2·3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2·3 캠페인은 '결혼 후 1년 이내에 임신을 해서 2명의 아이를 30세 이전에 낳아 잘 기르자'는 뜻을 담고 있다.

즉 '더 젊고, 건강한 나이에 아이를 출산해서 건강하게 키우자'는 이 캠페인은 고령임신 및 출산에 따른 제반 문제를 해결하고 장기적으로는 저출산과 고령화 사회 문제에 대한 대책이 된다.

우리나라의 신생아 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1992년 739,000명이었던 신생아수는 2000년까지는 60만 명 선을 유지하다가, 2001년에는 557,228명으로, 2002년에는 494,625명으로 급기야 2003년에는 493,471명으로 감소하였다.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15~49세의 가임여성 한사람이 평생 동안 낳는 평균 자녀 수)은 1960년대 6명으로 매우 높은 수준이었으나 1984년에는 인구대체수준인 2.1명에 이미 도달하였다. 또한 1987년에는 1.6명 수준까지 낮아졌으며, 2000년 1.47명을 거쳐 2002년에는 1.17명에서 2003년에는 1.19명으로 급속히 낮아지고 있다.
미국은 합계출산율이 2.11 유럽은 1.38 일본은 1.32로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제일 낮은 수치이다.
앞으로 이렇게 출산율이 점점 감소한다면 우리나라 인구가 현재4,800만 명에서 2100년에는 1,600만 명으로 줄어들고 65세 이상 인구가 45%를 차지하여, 고령화 사회가 되어 한 청년이 부모와 조부모 4명을 먹여 살려야 하게 될 것이다. 군인도 60만 명에서 20만 명으로 줄어들게 될 것이다.

출산율 저하요인은 직접적인 원인과 간접적인 원인으로 나눌 수 있다. 직접적인 원인에는 결혼 연령의 증가(만혼)와 결혼 후 첫 임신까지의 기간 증가 등이 지적된다. 간접적인 요인은 주로 사회경제적인 요인으로서, 여성의 경제활동 증가, 여성의 교육수준 향상, 자녀양육 부담 등이 지적된다.

아이를 가지지 않거나 한 자녀만 가지기 때문에 외동이가 많아졌다. 부모들이 ‘이 아이가 잘못되면 어떡하나...’, ‘하나뿐인데 잘 키워야지...’ 하는 등의 생각으로 지나친 과보호와 관용을 베풀게 된다. 아이가 해달라는 것을 거절하지 못하며 또한 아이가 하나뿐이다 보니까 아이보다도 부모 자신이 이 아이와 분리되는 데 정서적으로 더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많다. 외동이는 ‘어린 임금님’ 대접을 받고 자라 양보, 협동, 인내심 등이 부족해 대체적으로 이기적이고, 친구와 어울려 놀지 못하는 외톨이가 많다고 한다. 청년이 되어서도 힘든 일을 돌파할 의지력이 약한 경우가 많고, 사회적응력도 떨어진다고 한다. 형제는 집에서는 싸워도 밖에서는 뭉친다. 아무리 다투어도 형제는 없는 것보다 있는 것이 훨씬 낫다.

우리나라 여성들의 지난 10년간의 초혼 연령을 살펴보면, 1992년에는 25세이던 것이 그 후 완만하게 증가하여 2002년에는 27세를 기록하고 있다. 남성들의 초혼 연령도 1992년에 28.1세이던 것이 2002년에는 29.8세로 증가하였다.
출산시의 평균연령의 증가현상은 상당히 심각하다. 35세 이상에서 출산한 경우는 1984년에 2.3%이던 것이, 1992년에는 3.3%, 1994년에는 4.3%, 1996년에는 5.3%로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03년에는 전체 임신부의 8.5%로 급증하는 추세이다.
고령임신의 증가 원인 중 중요한 것은 여성들의 결혼 연령이 증가한다는 것과 출산시의 평균 연령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즉 미혼여성이 결혼하는 나이가 점차 증가하며, 결혼을 하더라도 결혼 후 임신을 하기까지의 기간이 점차 늘어나는 것이다.

남자에서는 사춘기 때부터 계속해서 정자를 생산하므로, 수백만 개의 세포가 각기 다른 단계에 존재 한다. 1회 사정에 정자 2억 개가 나팔관으로 올라가서 제일 빨리 올라가는 활동력이 좋은 정자 한 개가 난자에 들어가므로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여자에서는 출생
시 난소에 2백만 개의 제1난모세포를 가진다. 7살 될 때까지 30만개만 남고, 나머지는 몸에 흡수된다. 제1난모세포는 이미 제1감수분열을 시작했지만, 핵분열과정은 유전적 방식에 의해 멈춰져 있다. 첫 월경주기가 시작하면서 한번에 한 난모세포에서 감수분열이 재 시작한다. 단지 약 400-500개의 난모세포가 생식 기간 동안 방출된다.
난모세포도 30세가 지나면 착상율이 떨어지고 감수분열 과정에서 이상이 생겨 기형아 출산이 높아진다. 고령임신부는 자연유산, 임신중독증, 임신성 당뇨병, 태반조기 박리, 조기진통, 약막조기파수, 다태임신 등의 임신 중 합병증이 많아지고 제왕절개술율, 산후 출혈, 산후 빈혈, 폐부종 등의 산후 모성합병증 위험도도 증가한다.
저체중아, 자궁내태아발육제한, 선천성기형, 자궁내태아사망, 주산기사망 등의 태아 신생아 합병증 위험도도 증가한다.

지금 결혼을 준비 중이거나 2세 계획을 갖고 있는 부부들은 2~3세 터울을 두는 것이 좋으므로, 26~27세에 첫째 아이, 29~30세에 둘째 아이를 출산하여 30세 이전에 건강하고 정상인 난모세포에서 태어난 건강한 신생아를 잘 키워서 형제애가 두터운 자녀들을 우리나라를 잘 이끌어갈 건강한 청년들이 되도록 잘 양육하여야 할 것이다.




이동환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