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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젤라와 모야모야병

부부젤라와 모야모야병

요즘 남아공에서 열리는 월드컵 경기장의 분위기가 이전에 개최되었던 다른 나라의 사뭇 다르다.

바로 텔레비전 중계방송에서도 시끄럽게 들리는 부부젤라 때문이다.

남아공의 전통악기인 부부젤라는 1m 남짓의 플라스틱 나팔처럼 생겼지만 발생되는 소음은 기차소리(110dB)보다 더 큰 120dB 정도 된다니 경기장의 분위기는 전쟁터나 다름없을 것이다.

이런 경기장에서 선수들이 집중하여 경기하기는 정말 힘들지 않을까? 그래도 우리 대한민국의 태극전사들이 힘을 내어 16강 진출을 하길 기원한다.

신경외과영역의 난치성 선천성 질환 중에 모야모야병이라는 게 있다. 이병은 뇌의 혈관 중 가장 중요한 혈관인 내경동맥이 양쪽에서 서서히 막혀 정상혈관이 아닌 가느다란 이상 혈관이 뇌에 혈액을 공급하게 되어 뇌허혈증, 뇌경색이나 뇌출혈이 잘 발생되는 병이다.

특히 뇌허혈증은 과호흡을 하게되면 혈관확장을 일으키는 혈중의 이산화탄소의 양이 줄어들어 뇌혈관이 수축하게 되는데 이때 한쪽 팔다리의 마비 혹은 언어장애 등의 다양한 증상이 발생될 수 있다. 만약 부부젤라 같은 나팔을 심하게 불거나, 혹은 뜨거운 라면을 식히려고 후후 불거나 해도 혈관수축이 발생되어 뇌허혈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처음엔 일시적으로 나타나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심각한 영구적 마비와 언어장애가 발생될 수 있으니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만약 부부젤라를 불다가 마비증상이 나타나면 모야모야 병일 수 있으니 신경외과 전문의에게 바로 진찰 받는 것이 영구적 뇌경색에 의한 마비를 예방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일단 모야모야 병이 진단 되면, 두피에 있는 혈관을 뇌혈관과 연결해주는 혈관 문합술로 치료할 수 있다.

부부젤라가 전세계로 유행하면 모야모야병을 일찍 발견할 수도 있겠지만, 치명적인 뇌경색이 발생될 수도 있으니 과유불급(過猶不及), 즉 지나치면 하지 않는 것보다 못하다는 말이 생각나게 하는 월드컵이다.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신경외과 조 성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