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토론

DDT와 암에 관하여

---------- 요약문 --------
최종 연구개발목표 : DDT[1,1\'-(2,2,2-trichloroethylidene)--bis(4-chlorobenzene)]는 1940년대에 미국에서 티프스(typhus)나 말라리아(malaria)를 옮기는 벼룩, 모기 등을 박멸하기 위하여 사용되기 시작하였는데 그 효과가 너무 탁월하여 1950년대부터는세계적으로 많은 양이 사용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1950-1960년대에는 이(louse)를 잡기위하여 내복에 직접 뿌리거나 머리나 피부에 직접 살포한 일이 있고 기타 살충제로도 광범위하게 사용되었다.
그러나 DDT가 자연 환경을 파괴할수 있다는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WHO에서는 1970년대 초 부터는 이의 사용을 금지시켰으며 현제는 몇몇 미개발국 에서만 제한적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미 살포된 DDT는 쉽게 분해되지 않고 토양환경에 수년간 잔류한다. 또한 DDT는 다른 염소계 탄화수소에서 처럼 지방이나 지질에서 높은 용해도를 가지고 있어 생물학적 농축(bioaccumulation)이 이루어진다. 결과적으로 인간처럼 먹이사슬의 정상에 있는 생물은 DDT가 농축된 먹이를 섭취함으로써 체지방에 DDT가 크게 농축될 가능성이 있다.
실험동물을 통하여 확인된 DDT의 독성은 대별하여 신경계에 미치는 영향과 간장에 미치는 영향으로 대별할수 있다. 전자는 cell membranes에서 Na+ K+ ion 교환과 Ca++-ATPase activity를 변화시는것에 기인 하며 후자는 간세포내의 microsomal enzyme을 변화시키거나 간종양을 유발할수 있다는 점이다. 근자에는 간암 이외에 다양한 종류의 암 발생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다.
소위 chlorinated hydrocarbon 계열의 살충제가 암의 유발원인일것인가에 대하여서는 학자들마다 의견이 다양하다. 그 원인은 이런 연구가 다양한 종류의 실험동물을 통하여 이루어졌고 사용한 약제의 종류, 양, 투여방법, 관찰기간 등이 다양하였기 때문이다. 예를들면 쥐에서는 암을 유발하지만 원숭이에서는 암을 유발하지 않는경우가 있었는데 이경우 진정한 암 유발물질인가 하는점이다. 인체에서 chlorinated hydrocarbon 이 암의 유발 원인일 것 인지는 아직까지 확실치 않은데 이는 연구방법이 극히 제한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즉 실험동물에서처럼 인체에 이런 약물을 투여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많은 학자들은 인체에서도 chlorinated hydrocarbon 계열의 살충제가 암의 유발원인일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그 원인은 다음과 같다. 일반적으로 암 유발원으로 고려되는 화학물질(chemical carcinogen)은 크게 유전자에 직접 손상을 주는물질(genotoxic carcinogens)과 유전자 변형에 직접 관여하지는 않지만 보조역할(epigenetic carcinogens : promoters)로 구별할수 있다. Genotoxic agents는 DNA-alkylating agents들과 DNA polymerase를 교란하는 물질들이고 epigenetic carcinogens은 mitogenic agents, cytotoxic agents, immunosuppressive agents등이 대표적이다. DDT는 후자의 범주에 속하는 암 유발원인일것으로 믿고 있다. DDT는 estrogen receptor를 자극하여 유방암의 발생과 관련이 있다는 보고가 있고 intercellular communication을 변화시켜 요로 암을 유발시킨다는 증거가 있다.
체내에 흡수된 DDT는 초기에는 혈액, 신장, 간장, 심장, 신경계, 지방조직 등 모든 조직에 침착이 되지만 지방조직내의 농도가 가장 높다. DDT의 체내 유입이 중단되면 지방내의 DDT농도는 차차 감소하는 것으로 되어있다. 따라서 우리나라 성인에서도 1950-1960년대에 사용된 DDT가 40-50년이 경과한 지금까지 존재할것인지는 알수 없다. 그러나 DDT는 토양에서 파괴가 느릴뿐 아니라 많은 농산물이 외국에서 수입되고있는 현실을 고려하면 보건학적인 측면에서 우라나라 성인의 체지방 내의 DDT 함양을 측정해볼 필요가 있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20-30년전에 자국민의 체지방내에 침착된 DDT의 양을 측정한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본 연구의 목적은 우리나라 성인 체지방에 함유된 DDT를 정량적으로 측정하고 소화기계통의 암 환자에서 대조군에 비하여 차이가 있는지를 알아보는데 있다.
***이 연구과제는 1998년 3월부터 시작되었으며 2002년 상반기에 결과를 얻을수 있을것입니다. 홍 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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