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학교구미병원 환자부담은 덜고 보험혜택은 넓게 신포괄수가제 시범사업실시

병원소식

수술받고 완쾌 "고마워요" 산업연수생 원약광씨

베트남 산업연수생 원약광씨 본원에서 수술받고 회사 복귀
본원과 구미 YMCA에서 수술비 공동지원

코리안 드림을 안고 한국에 온 한 베트남 산업연수생 원약광씨(23)가 구미시에서 구미 YMCA와 순천향대 구미병원의 도움으로 수술을 받고 완쾌돼 산업현장에 복귀했다.

지난해 11월 산업연수생으로 입국해 인천에서 근무하던 원씨는 다리의 통증을 느껴 인근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결과 악성종양의종 이라는 진단을 받고 지난달 초순 누나 도웬씨(25)가 근무하는 구미로 왔다.

누나는 교회에 동생을 도와줄 것을 요청했고 교회측은 다시 순천향대 구미병원에 지원 요청을 했다. 순천향대 구미병원은 원씨를 정밀검사한 결과 단순혈관종으로 수술 후 2∼3주 입원치료를 받으면 완쾌된다는 희망적인 진단을 내렸다.

중병이 아니라는 결과에 안도하면서도 원씨 남매는 수술비 136만원을 감당하지 못해 걱정에 빠졌다. 원씨는 월급의 대부분을 베트남으로 송금, 산업연수생으로 오기위해 빌린 빚 1천만원을 갚아 나가고 나머지는 부모와 동생의 생활비로 사용하고 있었다.

순천향대 구미병원은 구미YMCA 외국인 이주노동자 의료지원센터가 각각 50만원씩을 지원해 줘 원씨는 지난달 16일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무사히 끝났으나 더 큰 문제는 회사측이 원씨가 근무지를 무단 이탈했다고 보고 있었던 것.

순천향대 구미병원과 구미YMCA의 관계자들은 회사측에 그동안의 사정을 알리면서 치료후 원씨를 꼭 되돌려 보내겠다고 호소, 원씨는 회사로 복귀하게 됐다.

김연고 기자 kyk0913@yeongnam.co.kr
<영남일보 2005. 7월 13일자 보도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