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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소식

산업의학과, 2004년 구미지역 건강진단 분석

구미지역 남성 건강 빨간불
남성 간장질환, 여성 빈혈이 가장 문제

본원 산업의학과 김진석 교수팀이 지난 2004년 건강진단을 실시한 9만 6217명의 건강상태를 분석한 결과 남성의 18%, 여성의 7.6%가 건강요주의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미지역 남성 5명중 1명은 건강에 이상이 생길 수 있는 상황이라는 이야기다.

▶직업병 판정률 90년대 비해 10배 가까이 증가
지난해 건강진단을 통해 진단한 직업병 유소견자는 모두 27명. 이는 2003년도 31건에 비해 줄었지만 90년대에 비해서는 20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이다. 건강진단을 통해 판정된 직업병은 진폐증이 15명으로 전체의 절반가량을 차지했고 작업관련성 근골격계질환이 5명, 소음성난청 5명, 유기용제중독 1명, 연중독 1명 등이다. 이와 함께 직업병 요주의자의 경우는 889명으로 소음성난청주의가 요주의 판정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일반질환자 중 남성 간장질환, 여성 빈혈이 가장 문제
이번 건강진단 결과 의학적인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판정된 일반질환자는 남성의 경우 전체 건강진단 대상자중 6.8%, 여성의 경우 4.1%를 차지했다. 또 건강관리에 주의가 필요한 일반질환 요주의자는 남성 11.6%, 여성3.6%였다.

질환별로는 남성의 경우 간장질환이 9.4%로 가장 높았고 당뇨질환(1.57%), 고혈압(1.5%), 고지혈증(1.32%), B형간염(1.21%)순을 기록했다. 여성 중 가장 많은 빈도를 보인 질환은 빈혈로 1.7%로 나타났고 고지혈증(1.3%), 간장질환(1.12%), 당뇨질환(1.03%) 등이 높은 유소견율을 보였다.

▶성인 절반 "규칙적으로 식사 못해"
건강진단 때 함께 실시하는 생활습관을 분석한 결과, 남성대상자의 48.9%, 여성대상자의 17%가 주 1회이상 술을 먹는 것으로 집계됐다. 담배를 피는 흡연자는 남성의 59%, 여성의 3.5%를 차지했다. 흡연률은 20대 남성이 64.8%로 가장 높았고 나이가 많아질수록 흡연률은 감소했다.

규칙적으로 하루세끼 식사를 하는 비율은 남성이 49.9%, 여성이 47.1%에 불과해 전체 성인의 절반 정도가 아침식사를 거르거나 규칙적인 식사를 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산업의학과 김진석 교수는 "직업병 판정률이 크게 늘어난 것은 실제 직업병 발병이 늘어난 것이라기 보다는 전통적인 직업병 외에 근골격계 질환 등 작업관련성 질환이 직업병 판정이 시작했기 때문" 이라면서 "최근 들어 직업성 질환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점 등 사회경제적인 측면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분석결과는 4월1일 실시 예정인 <2005년 산업보건 간담회>의 자료집에 게재될 예정이다.

자료제공: 산업의학과 김진석 교수
보도: 내일신문 2004년 3월 21일자, 허신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