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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구강암은 흡연, 음주, 구강관리 필요한 질환

구강암, 설암이라 하면 많은 이들이 생소할 것이다. 구강은 구순(입술)에서 구개(입천정)후면과 설(혀) 후면까지를 말하며 이러한 곳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을 구강암이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1년에 약 1500명 내지 2000명의 새로운 구강암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구강암으로 투병중인 환자는 수만명에 이른다.

설암은 혀에 생긴 암으로 대표적인 구강암이다. 구강암의 환경적 원인은 흡연, 음주, 좋지 않은 구강위생상태 등이고, 그 중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는 흡연이다. 흡연과 음주가 동반되면 그 위험도는 약 10배 정도 증가한다. 잘 맞지 않는 틀니 등에 의한 만성적 자극도 구강암의 원인이다. 특이하게 흡연을 하지 않는 젊은 여성들에게도 드물게 생기기도 한다.

다른 부위의 암과 마찬가지로 구강암도 조기발견하면 좋은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늦게 발견되면 상당히 불량한 예후를 보인다. 따라서 구강암 치료에 있어서도 조기발견과 예방이 가장 중요시된다 할 수 있다.

구강암은 구강 내에서 처음 생기지만 목 부위의 림프절로 전이되는 경우가 많다. 진행하면 폐나 뼈로 전신전이를 일으킨다. 따라서 구강암은 구강질환이 아니라 목과 전신에 대한 검사 및 치료가 필요한 의학적 질병이다. 또한 갑자기 치아가 심하게 흔들리면 잇몸에 발생한 암에 의한 증상일 수 있다. 한 달 이상 치아를 뽑은 자리가 아프고 아물지 않는다면 이것은 단순한 염증보다는 구강암에 의한 증상일 수 있다.

설암은 혀를 잘라내는 수술 후 방사선치료와 항암치료를 추가하는 것이 일반적인 치료법이다. 치료과정도 힘이 들지만 혀를 잘라내면 아무리 재건수술을 한다 해도 말하고 음식을 먹을 때 불편할 수밖에 없다. 잘라내는 범위가 클수록 그만큼 더 불편해지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일찍 진단받고 치료를 받으면 완치율을 높일 수 있고, 후유증도 줄일 수 있다.

평소 흡연과 음주를 피하고 구강위생 상태에 관심을 갖고 관리하는 것이 구강암을 예방하는 좋은 방법이다. 이러한 생활습관은 구강암뿐 아니라 많은 다른 암이나 질병들도 예방할 수 있게 해 준다. 가끔은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그냥 ‘아~’ 하고 진찰받으면 어떨까? 구강암은 이비인후과 전문의가 비교적 간단하게 진단할 수 있기에 입안에 잘 낫지 않는 상처가 있거나 혹이 만져지면 빠르게 이비인후과를 방문하기를 권한다.

* 구강암의 예방과 검진 *
1) 항상 입 속을 청결하게 관리한다.
2) 금연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과음도 피한다.
3) 구강내 염증이나, 백반증, 홍반증, 궤양, 종괴 돌출, 특이한 구취, 부분적 감각 이상 등 구 강암의 초기증상과 유사한 증상이 생기면 즉시 내원하여 검진 받는다.
4)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고, 과일 및 녹황색 야채(비타민과 베타 카로틴)를 풍부히 섭취한다.
5) 40대 이후에는 1년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내원하여 구강검진을 받는다.


글. 조헌포 순천향대학교 구미병원 이비인후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