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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후유증이 무서운 뇌졸중, 예방과 응급치료

진료실에서 만나는 환자분들은 갑작스럽게 발생한 어지러움이나 사지에 힘이 없는 증상을 호소하며 뇌졸중에 대한 염려를 내비친다. 갑자기 발생한 이러한 증상이 모두 뇌졸중으로 인한 것이라 할 수 없지만 왜 이리도 뇌졸중 발생을 두려워할까?
무엇보다도 뇌졸중이 장애로 인한 질병 부담이 높은 질병이기 때문일 것이다. 주로 노인질환으로 인식해왔지만 요즘은 30-40대와 같은 젊은 연령에서도 뇌졸중이 흔히 발병되고 있어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언론이나 인터넷을 통해 뇌졸중에 대한 정보가 많이 제공되고 있지만 주치의를 포함한 전문가에게 정보를 얻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적은 실정이다.
뇌졸중에 대해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 뇌졸중은 어떤 질환이고 이를 일으킬 수 있는 위험요소는 무엇일까?
뇌졸중은 뇌혈관의 이상 때문에 발생하는 질병으로 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져서 발생하는 뇌출혈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증상은 비슷하게 나타나지만 치료는 전혀 다르기 때문에 머리 CT나 MRI 검사를 시행으로 뇌경색인지 뇌출혈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뇌졸중 위험인자는 고혈압, 당뇨, 흡연, 고지혈증, 심방세동 등과 같이 조절 가능 위험인자와 나이, 성별, 인종, 가족력과 같이 조절 불가능한 위험인자가 있다.

* 뇌졸중 의심 증상은 다음과 같다.
- 한 쪽 팔, 다리에 마비가 오고 힘이 빠진다든지 한 쪽 얼굴, 팔, 다리에 멍멍한 느낌 혹은 저린 느낌이 생긴다.
- 말이 어눌해지거나 상대방의 말이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 입술이 한 쪽으로 돌아간다.
- 멀미하는 것처럼 심하게 어지럽다.
- 걸음을 걷기가 불편해 진다.
- 한 쪽이 안보이거나 물체가 둘로 겹쳐 보인다.
- 갑자기 머리가 아프면서 토한다.

위와 같은 증상으로 뇌졸중이 의심되면 반드시 빠른 시간 내에 신경과 의사가 있는 병원으로 가야 한다. 알다시피 뇌세포는 단 몇 분이라는 짧은 시간 혈액공급이 안되면 손상되고 한 번 죽은 뇌세포는 다시 살릴 수 없다. 따라서 발병 후 치료 시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병원 도착 4~5시간 이내에 발생한 뇌경색이라면 혈전용해제로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치료가 시행되며. 정맥혈전용해제를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약물 치료로 뇌졸중 진행을 막을 수 있다.

뇌졸중은 치료가 잘 이루어졌다 하더라도 재발이 많기 때문에 2차 예방 역시 중요하다. 재발뇌졸중은 처음 발생보다 후유증이 크고 치명률도 높다. 자신의 위험인자들을 반드시 숙지하고 식이조절, 운동, 금연, 비만 예방과 같은 생활습관 변화를 유지해야 하며 더불어 항혈소판제나 항응고제와 같은 약물 치료도 지속되어야 한다.

국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사망원인, 생존하더라도 심각한 후유장애가 남을 수 있는 무서운 질병인 뇌졸중!!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최대한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 이에 앞서 고혈압, 당뇨병을 잘 조절하고 금연, 절주하며 적절한 운동으로 뇌졸중을 예방한다면 이보다 더 좋은 것은 없을 것이다.


글. 주재정 순천향대학교 구미병원 신경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