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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남성질환, 숨기지 말고 치료해야 인생도 즐겁다

남성질환으로 고민하는 남성이 늘었다. 월간 잡지책 뒤편에 나오는 관련 광고가 눈에 띄는 건 사실이지만 직접 병원을 찾는다는 것은 ‘스스로 하자 있는 사람’임을 알리는 것 같아 병원 문턱이 높기만 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단순한 수명 연장이 아닌 건강증진과 활기찬 삶을 영위하려는 욕구가 증가함에 따라 남성도 남성질환을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함을 자각하고 있다. 순천향대학교 구미병원 비뇨기과에서는 이런 트렌드에 맞춰 발기기능장애, 조루, 남성갱년기, 전립선질환, 성병 및 요도염, 웨딩검진 등 남성의 여러 질환 및 고민들을 상담 및 검사를 통해 해결하고 예방하기 위한 남성질환클리닉을 운영 중이다.

[발기기능장애]
발기가 제대로 되지 않거나 음경의 강직도가 약해 남녀 모두 만족스러운 성관계가 불가능한 것을 의미한다. 심한 경우에는 성관계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남성들의 자신감을 저하시키는 가장 큰 요인이다. 사람의 신체 및 심리 상태에 따라서 일시적으로 잘 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단순히 발기기능이 떨어진다고 해서 발기부전으로 진단하는 것은 아니다. 보통 3개월 이상 증상이 지속됐을 때 진단하며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개선할 수 있다.

[조루]
조루증은 심인성과 기질성으로 나눌 수 있다. 심인성 조루란 주로 스트레스나 트라우마, 성적 위축 등이 주된 원인이다. 기질성 조루란 요도염이나 전립선염 등의 질환에 의해 발생하거나 음경 및 귀두, 중추신경이 자극에 지나치게 약해져 쉽게 사정하는 경우이다. 이 외에도 다양한 원인들이 혼재되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남성갱년기]
여성과 마찬가지로 호르몬 분비의 이상 또는 저하로 인해 발생한다. 주로 50대 전후로 나이가 점점 많아질수록 발생 빈도는 높아진다. 60대 이상 남성의 30%가량이 남성갱년기로 힘든 날을 보내고 있다고 보고되고 있으며 이 중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남성은 10%에 불과하다.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스스로가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으며 갱년기임을 느꼈다 하더라도 이를 그저 노화의 한 과정으로 치부해 위험성은 증가하고 있다. 남성갱년기는 남성의 노화를 촉진하는 것은 물론 신체 저항력을 저하시켜 남성들의 건강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전립선질환(전립선비대증, 전립선염)]
보통 성인의 전립선 크기는 밤톨만한 것이 정상적이나 크기가 점점 거대해져 아기 주먹만큼 커지는 경우도 있다. 전립선 비대증은 40대부터 발병률이 급증하며 비대 정도가 심하지 않고 별 다른 증상이 없을 경우에는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만약 전립선의 비대가 심하여 요도가 압박되고 이로 인해 소변 줄기가 가늘어진다거나 잔뇨감, 지연뇨, 빈뇨, 야간뇨와 같은 배뇨장애가 발생한다면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증상을 개선해야 한다. 전립선비대증은 남성호르몬과 밀접한 관계를 갖기 때문에 나이가 들수록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그 증상도 심해져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전립선염은 살아가면서 남성들이 한 번쯤 꼭 앓는 매우 흔한 질환이다. 비뇨기과 내원 환자의 25%가량이 전립선염으로 내원한다. 발병 원인은 주로 세균 감염, 해부학적 배뇨장애 등으로 알려져 있다. 전립선염이 발생하면 배뇨 또는 사정 시에 통증이나 불쾌감이 나타난다. 이 외에도 회음부의 통증이나 불쾌감, 요도 분비물, 발기력의 약화, 아무 이유 없는 사타구니의 통증 등이 나타난다. 이런 증상들이 있다면 바로 비뇨기과를 방문해야 한다.

[성병, 요도염]
성병에 걸리면 ‘매우 부도덕한 사람’으로 낙인찍히기 쉽다. 그 이유는 성관계에 의해서만 발병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도덕한 사람이라고 해서 성병에 더 잘 걸리고 그렇지 않다고 해서 성병으로부터 완벽하게 안전한 것은 아니다. 특히나 사면발이 등의 기생충성 성병은 성관계가 아니더라도 전염될 수 있다. 성병의 증상이 발견되었다면 숨기려 하지 말고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남성에게서 흔하게 발견되는 요도염은 원인균에 따라 임균에 의한 임질(임균성 요도염)과 비임균성 요도염으로 나눌 수 있다. 구체적인 균주는 임균, 클라미디어, 마이코플라즈마, 캔디다, 트리코모나스, 헤르페스 바이러스 등이 있다. 최근 들어 원인을 알 수 없는 요도염이 증가하는 추세이고, 2균주 이상 복합 감염되는 경우가 많아 다양한 치료가 복합적으로 이뤄진다.

[웨딩검진]
예비 신랑에게 꼭 필요한 웨딩검진은 질병을 예방하고 임신 및 출산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성병 등의 질병, 불임, 성기능 저하 증상 등에 대한 검사로 결혼 후 생길 수 있는 여러 문제들을 미리 점검, 치료하는 계기가 된다.

[정관수술]
가족계획은 아주 현명하고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만약 더 이상 임신을 원치 않아 피임의 필요성이 있다 판단되면 현존하는 피임 방법 중 가장 확실한 정관수술을 통해 임신에 대한 불안감 없이 안심하고 사랑을 나눌 수 있다.


글. 조규형 순천향대학교 구미병원 비뇨기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