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를 시작으로 가임 연령의 많은 여성들이 월경직전에 정신, 행동, 육체적 증상을 경험한다. 증상의 정도는 대체로 가벼우나 소수에서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 이는 개인의 손실뿐만이 아니라 사회 경제적인 손실도 가져오므로 월경장애를 경험하고 있는 여성들에 대한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1. 월경전증후군과 월경전기분장애
월경전증후군이란 월경기간중 황체기에 나타나는 정신적, 육체적 증상을 통칭한다. 가임기연령의 여성 중 약 80% 정도가 월경전 증후군을 경험하며, 25-50%에서는 개인관계나 작업, 사생활에 지장을 느낄 정도라 한다. 이러한 증상은 월경시작과 함께 감소하거나 사라지는 특징이 있다. 월경전증후군의 미국산부인과학회 진단기준을 살펴보면 정신적 증상으로 우울, 분노, 초조, 긴장, 불안, 혼란 등이 있으며 신체적 증상으로는 유방통, 복부 더부룩함, 두통, 하지부종 등이 있다. 월경전기분장애의 DSM-IV의 진단기준은 주요 증상으로 심각한 우울상태, 정서장애, 불안, 긴장, 초조감, 지속되는 심각한 분노, 신경질이 있으며 기타증상으로 피로, 무기력, 집중장애, 불면증, 수면과다, 식성의 변화, 감정조절의 어려움으로 나타난다.

월경전증후군과 월경전기분장애는 배란이후 분비되는 프로게스테론의 과민성과 연관이 있다. 따라서 치료방법은 배란억제에 의해 프로게스테론 분비억제나 프로게스테론에 대한 과민성을 줄여준다. 운동량 증가, 카페인, 알코올, 소금의 섭취를 줄이는 등의 생활습관의 변화만으로도 증상이 많이 개선됨을 볼 수 있으며, 그외 인지행동치료, 약물요법 등으로 증상을 억제시킬 수 있다.



2. 월경통
월경통은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월경에 동반된 하복부 통증이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국내 보고에 따르면 월경통의 빈도는 약 80% 정도이다. 발생 원인에 따라 일차성 월경통과 이차성 월경통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일차성 월경통은 부인과적인 이상을 동반하지 않는 주기적인 통증으로, 배란성 월경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자궁내막에서 증가된 프로스타글란딘이 자궁근육의 주기적인 수축 및 허혈성 통증을 일으켜 발생된다.

이차성 월경통은 자궁내막증, 자궁근종, 자궁 내 용종, 골반염, 자궁 내 장치, 자궁기형 등 부인과적인 병태생리로 인해 나타난다. 배란과 관계없이 나타날 수도 있다.
진단은 병력청취 및 이학적 검사, 초음파, 방사선 검사로 부인과적인 이상 여부를 확인한다.

일차성 월경통의 치료는 프로스타글란딘 합성효소억제제나 복합 경구피임약 및 다른 장기 지속형 호르몬제제 등을 사용해 볼 수 있으며, 이차성 월경통의 경우 각각의 원인에 대한 치료로 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겠다.

글. 순천향대학교구미병원 산부인과 김영선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