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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노년의 반갑지 않은 친구 `요실금`예방하기

요즘 날씨 변덕이 심하다. 이런 날씨엔 감기가 잘 걸릴 수 있는데 감기에 걸리면 여성들이 힘든 또 다른 이유가 있다. 기침에 의해 소변이 새는 요실금이 그것이다.
배뇨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하여 화장실에 도착하기 전에 소변이 새어 나오는 요실금.
요실금의 종류에는 몸의 움직임이나 복부의 압력에 의해 발생되는 복압성 요실금(긴장성요실금), 이와 상관없이 소변이 마려운 증상이 생기면 참지 못하고 화장실 가는 도중에 지리는 절박성 요실금, 소변을 잘 누질 못하여 소변이 방광 밖으로 넘쳐 나오는 일류성 요실금, 기타 여러 요실금 등이 있다.

요실금은 남성보다 여성에서 더 흔하게 발생한다. 65세 미만 여성의 10~25%에서 발생하고, 특히 요양이 필요한 노인에게는 이보다 훨씬 더 흔하여 여성 환자의 50%가 요실금을 겪는다.
요실금의 주요 증상은 소변이 새는 것이다. 만약 소변이 새는 것과 함께 배뇨 중의 통증이 있거나, 소변 색이 분홍색, 붉은색, 어두운 색으로 변하거나, 냄새가 나거나, 복통이나 허리 통증이 있거나, 소변을 자주 보는 증상이 있다면 요로 감염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치료법으로는 보존적 치료방법과 수술이 있다.
먼저 보존적 치료 방법에는 행동치료와 물리치료, 전기자극 치료, 체외자기장 신경치료, 약물치료 등이 있으며 행동치료는 수분 섭취 조절과 배변 훈련, 방광 재훈련이 있다. 방광재훈련은 절박성요실금 치료로 방광이 자극에 덜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도와주는 훈련이다. 타이머나 스톱워치를 맞춰 놓고 매 30분 또는 한 시간마다 화장실에 가고 점점 화장실을 가는 시간간격을 늘려 나간다.
물리치료에는 골반 저근 운동과 바이오피드백을 이용한 운동이 있다. 골반저근운동은 케겔 운동(Kegel Exercises)으로 골반근육 운동을 함으로써 요실금을 호전시키기도 하는데 직장과 질을 조이는 느낌이 들도록 하는 방식으로 근육을 수축시키는 방법이다.
전기자극 치료는 복압성 요실금과 절박성요실금 모두에 효과적으로 음부 신경과 천골신경을 자극하여 요도괄약근을 강화하고 배뇨근과 반사를 억제하여 치료효과를 얻는다.
체외자기장 신경치료는 비침습적인 치료법으로 환자가 의자에 앉으면 골반저근이 분포된 부위에 자기장이 조사, 신경 섬유를 자극하여 근육 수축을 유발한다.
이 밖에 약물로 요실금의 증상들을 호전시킬 수 있다.

수술은 긴장성 요실금의 경우 위와 같은 치료에도 치료되지 않으면 시행된다.
질 내 절개를 통해서 수술이 이뤄지는데 요도를 섬유 조직의 ‘걸이(sling)’나 봉합 재료 고리들로 감싸고, 이후 요도를 골반에 걸어서 요도가 주저앉거나 중심에서 이탈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최근 가장 많이 시행되는 것은 요도하 테이프(TOT)수술이다.
패드나 성인용 기저귀를 이용하면 안심을 할 수는 있지만 이들 제품은 피부를 자극해서 요실금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사실 역시 기억해야 하며 유일한 치료법이 되어서는 안되겠다.

글. 순천향대학교 구미병원 비뇨기과 윤종현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