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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자는 동안 주먹질하거나 소리를 지른다면? -REM 수면 행동장애

순천향대학교 부속 구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최우석 교수



REM수면 행동장애는 꿈을 실제로 실행하는 행동으로 특징지어지는 사건수면이다. 사람은 수면 후반기에 주로 발생하는 REM수면단계에서 꿈을 꾸게 되는데 근육이 무긴장상태가 되면서 행동을 실행하지 않는다. REM수면 행동장애는 REM수면단계에서 무긴장 상태가 소실이 되면서 나타나게 된다.

 

REM수면 행동장애의 증상은 가벼운 손짓부터 심한 몸부림, 주먹질, 발차기, 감정적이고 모독적인 발성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 REM수면 행동은 침대를 같이 쓰는 사람에게 성가시고 피해를 끼칠 수 있기 때문에 병원에서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아야한다.

 

REM 수면 행동 장애의 특징 중 하나는 주로 수면 주기의 후반부에 발생을 하는 것이다. 수면 행동이 있더라도 깨어나면 당시의 상황을 기억하고 수면 행동이 있었다는 것을 기억하는 환자도 있다. 꿈의 내용이 폭력적인 경향이 있더라도 REM수면 행동장애 환자들이 일반인보다 더 폭력적인 경향을 보이는 것은 아니며, 성격 이상을 나타내지도 않는다.

 

REM수면 행동장애의 유병률은 0.5%에서 1.5%로 추정되며 남성에서 대부분 관찰된다. 남성과 여성의 비율이 9:1 정도로 남성이 더 폭력적인 꿈을 꾸는 경향이 있어 여성이 REM수면 행동장애로 병원에 내원할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추정이 된다.

 

REM수면 행동은 대부분 중년 이후에 시작되며, 주로 60대 이후에 진단이 된다. 증상의 발생은 점진적이며, 진단까지 수년이 걸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40세 미만의 성인, 청소년에서는 대부분 기면증이나 항우울제 복용이 원인이며, 드물게 뇌간 종양이나 다른 신경질환이 원인일 수 있다.

 

노인에서는 파킨슨병과 같은 α-synuclein으로 인한 신경퇴행성질환의 전구증상일 수 있다. REM수면 행동장애의 환자 중 후각 장애, 변비, 기립성 저혈압이 동반이 되는 경우 신경학적 검사가 필요하다.

 

세로토닌이 포함된 약물, 알코올, 벤조디아제핀계 약물 또한 REM수면 행동장애를 유발할 수 있어 약물 병력을 주의 깊게 확인하여야 한다.

 

REM수면 행동장애의 진단 반복적인 꿈 실행 행동이 있는 환자에게 수면다원검사를 실시하여 진단하게 된다. 수면다원검사를 통하여 REM수면당시 무긴장 상태의 소실이 있는 경우 진단할 수 있으며, 다른 수면장애를 배제할 수도 있다.

 

REM수면 행동장애의 치료는 안전한 수면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가장 우선이다. 환자와 침대를 함께 쓰는 사람의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 수면 환경을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화기를 접근할 수 없는 곳에 두어야 하며, 날카롭거나 쉽게 깨지는 물건은 수면 공간에서 제거해야 한다. 환자가 격렬한 행동이 지속될 경우 혼자 자는 것이 좋다.

 

약물적 치료로는 melatoninclonazepam이 수면 행동을 억제하는데 효과적이다. 약을 임의로 중단할 경우 수면행동이 다시 시작될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경과 관찰이 필요하다.

 

REM수면 행동장애는 환자 및 가족들에게 위험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REM수면 행동장애의 진단이 파킨슨병과 같은 신경퇴행성질환에 대한 감수성이 증가한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에 중요한 의미를 가질 수 있다.